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광주·전라

호국과 차문화의 성지, 해남 두륜산 대흥사 3 - 숲길, 연리근 (09. 09. 13)

by 柔淡 2009. 9. 28.

대흥사에 대해서 포스팅 하다보니 꺼꾸로 하게 되었다.

대흥사를 들어가는 10리 숲길은 1박2일에 나왔던 대로 아주 울창하고 걸어보고 싶은 길이다.

 

"새벽 숲길걷기" 1박2일 산사체험도 할수 있는 숲길

 

숲길을 걸으면서 일상에 찌든 삶을 관조하며 ‘참 나’를 찾아갑니다.
특히 대흥사 '새벽숲길'은 스스로를 성찰하기에 더 없이 소중한 공간입니다.   천천히 걸으면서 자신의 마음자리를 살피는 기회가 됩니다.
 

초입에서 일주문까지 거리는 약10여리. 수백년 묵은 수목이 우거져 ‘숲 터널’을 이루며 동백나무, 삼나무, 단풍나무, 떡갈나무, 굴참나무 등이 뒤섞인

자연적인 숲길입니다.

두륜산 골짜기들에서 흘러내린 물들이 모여 만들어진 “너부내”(넓은강)를 끼고 굽이굽이 이어지는 길을 따라 가다보면 아홉 개의 다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다리를 하나 지날 때마다 마음의 짐을 하나씩 내려놓습니다.
일주문에 다다르면 무겁게 짓누르던 삶의 무게를 놓아버릴 수 있습니다.
길다면 긴 이 길이 힘들지 않은 까닭은 붉고 노란색으로 옷을 갈아입은 나무들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벼워진 마음 때문이기도 합니다.

 주차장에 내리면 이런 다리를 건너 숲기로 들어선다.

제대로 걸으려면 매표소부터 걸어야 한다.

 

 

 

 

 

 

걷다보면  100년전통의 여관 유선관이 나오고 곧이어 부도전이 나온다. 유선관 아래 계곡

 

부도전

부도전은 일주문을 막 지나 오른편에 자리하고 있다. 나지막한 담장 안에 다양한 모습을 갖춘 부도(浮屠)와 탑비(塔碑)가 모두 80여기

(부도 54기와 탑비 27기 )에 이르고 있다. 부도의 배치는 일정한 간격을 두지 않고 3~4열을 이루고 있어 무질서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무질서 속에서 조화로움을 느낄 수 있다. 이곳의 부도는 대부분 조선시대 후기에 건립된 것이다.

 

부도와 탑비의 주인공들은 모두 임진왜란 이후 대흥사를 중흥시키고 크게 빛낸 스님들로서, 서산대사를 비롯하여 풍담(楓潭)ㆍ취여(醉如)ㆍ

월저(月渚)ㆍ설암(雪巖)ㆍ환성(喚惺)ㆍ호암(虎巖)ㆍ설봉(雪峯)ㆍ연담(蓮潭)ㆍ초의(草衣) 등의 대종사와, 만화(萬化)ㆍ연해(燕海)ㆍ영파(影波)

ㆍ운담(雲潭)ㆍ벽담(碧潭)ㆍ완호(琓虎) 등의 대강사, 그밖에 고승대덕들의 부도이다.

부도와 비의 주인공들이 조선 중기 이후의 인물들인 만큼 부도와 비의 양식 또한 통일신라나 고려시대의 작품들처럼 세련되고 섬세함을 느낄 수는

없지만 정성을 들여 기품 있게 만들어져 있다. 

 

특히 팔각원당형의 서산대사부도(西山大師浮屠)는 기단부와 상륜부의 독특한 장식과 옥개의 낙수면, 처마의 목조건물 모각은 이 시대의 작품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수법으로 고려시대의 양식을 보여주는 듯하다.

보물 제1347호로 지정된 서산대사 부도가 위치하고 있어 더욱 유명하다.
 

담장 밖으로 우뚝 솟아 있는 사적비는 그 크기와 규모만큼이나 당시 대흥사의 위상을 나타내주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조선시대에 건립된 것으로 17세기 말에서 19세기 사이에 제작된 것이다. 숭상(崇尙)하는 세력과 절 분위기가 일치한 때문이다.

 

 

 

 

  

 

 

 

 

 

일주문 [一柱門]

사역으로 들어가는 첫번째문으로서 대흥사 성역(聖域)의 문지방에 해당된다.
유선여관을 지나 구림리 숲길 끝자락에 있으며, 어칸에는 ‘두륜산대흥사(頭輪山大興寺)’이라 편액하였다.
일주문은 그 이름에서와 같이 기둥 둘이 한 줄로 서서 지붕을 받치고 선 1칸짜리 건물이다. 1975년에 건립되었으며, 지붕을 제외한 콘크리트식 건물로

겹처마 다포식 팔작지붕이다. .
보통 기둥이 일자형으로 되어 있는데, 대흥사 일주문은 여섯개의 석주를 세개에 한묶음으로 되어있다

 

 


대흥사 북원으로 가기전 남원과의 갈람길에 연리근이라는 두그루의 나무가 있다.

가지가 맞붙은 연리지는는 많이 보았지만 연리근은 처음이다. 

 

연리근(連理根)


(천년의 인연,만남,약속)

 


 

가까이 자라는 두 나무가 서로 만나 합쳐지는 현상을 [연리連理]라고 합니다.
오랜 세월을 함께하며 햇빛을 향해, 바람을 따라 서로 부대끼고 겹쳐져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뿌리가 만나면 연리근(連理根), 줄기가 겹치면 연리목(連理木), 가지가 하나되면 연리지(連理枝)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두 몸이 하나가 된다는 뜻으로 각각 부모의 사랑, 부부의 사랑, 연인의 사랑에 비유되어 일명 '사랑나무'로도 불립니다.
 

'삼국사기'와 '고려사'에도 연리나무에 관한 기록이 전하는데, 우리 조상들은 연리나무가 나타나면 희귀하고 경사스러운 길조(吉兆)로

여겼습니다.

대흥사 연리근은 천년된 느티나무로 그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왼쪽은 음의 형태이며

오른쪽은 양의 형태로 언듯 남녀가 천년동안 사랑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사람들이 함께 연리 나무 앞에서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 하면 사랑의 소원이 성취되고, 사람들의 마음속의 바라는(사랑, 소원, 희망, 승진,

건강, 화합, 우정, 합격, 성공 등) 소망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이에 대흥사에서는 연리근이 지금까지 수많은 이야기를 담아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소망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소중한 공간을 마련하였습니다.
 

오늘 등불 하나 밝혔으면 좋겠습니다.
내 마음 속 깊은 사랑변치 않도록, 꺼지지 않는 등불 하나
참 고운 등불 하나 밝혔으면 좋겠습니다.

 

대흥사에서는 ‘천년의 인연’ 연리근에 108일 동안 하나하나 정성 들여 빚어 낸
"기원 등"을 연리근 아래 준비하였습니다.연인과 함께, 가족과 함께, 진실한 마음의 뜻을 기원하고 108개의 등에 불을 밝혀 소중한 인연과

아름다운 사랑을 기원해 보시기 바랍니다.


-연리근 기원방법-
1.준비된 초와 소원문을 구입후 소원문에 소망하는 바를 적습니다.
2.초를 작은 컵에 넣어 불을 붙이고 기원등안에 있는 유리관 넣은 후 소원문을 걸어둡니다.
3.기원하신 초를 밝힌 후에 소원문은 대흥사에서 수거하여 연리근야래 정성껏 모아둡니다.
4.구입처 : 무염지(연못)옆 동다실 / 법당 앞 기와 접수처 (초, 작은컵, 소원문)
   바라는 소망이 이루어지길 두손모아 합장합니다.
 

 

 

 소원을 적은 종이들

 

 

 

 2009명량대첩축제가 09년10월9일 금요일부터 10월11일 일요일까지 해남군 우수영관광지와 진도군 녹진관광지 일원에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