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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부산·울산·대구·경상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 안동 봉정사 1 (09. 11. 28)

by 柔淡 2009. 12. 2.

도산서원에서 나와 다음으로 간곳은 안동시 서후면에 있는 천등산 봉정사.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봉정사 극락보전(1363년)이 있는 곳이다.

내가 초중고를 다닌 1960년대와 70년대에는 영주 부석사의 무량수전 (1376년)이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배웠었다.

그런데 봉정사 홈페이지에는 오히려 극락보전보다 대웅전이 더 오래됐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사실은

아직까지 정식으로 공인받은 내용은 아닌것 같다.

 

주차장에서 버스를 내려 10분정도 들어가면 봉정사가 나온다

 

봉정사 소개글 (봉정사 홈피발췌)

봉정사는 신라 문무왕 12년(672)에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스님께서 창건하신 사찰이다. 천등산은 원래 대망산이라 불렀는데 능인대사가 젊었을때 대망산 바위굴에서 도를 닦고 있던 중 스님의 도력에 감복한 천상의 선녀가 하늘에서 등불을 내려 굴안을 환하게 밝혀 주었으므로 '천등산'이라 이름하고 그 굴을 '천등굴'이라 하였다. 그 뒤 더욱 수행을 하던 능인스님이 도력으로 종이 봉황을 접어서 날리니 이곳에 와서 머물러 산문을 개산하고, 봉황이 머물렀다.
하여 봉황새 봉(鳳)자에 머무를 정(停)자를 따서 봉정사라 명명하였다.

 

그 뒤 6차례에 걸쳐 중수하였으며, 국보 제15호인 극락전, 국보 제311호인 대웅전, 보물 제1614호 후불벽화, 보물 제1620호 목조관세음보살좌상, 보물 제 448호인 화엄강당, 보물 제449호인 고금당, 덕휘루, 무량해회, 삼성각 및 삼층석탑과 부속암자로 영산암과 지조암 중암이 있다. 특히, 고려태조와 공민왕께서 다녀가기도한 아름다운 사찰이다.

최근에는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안동에 왔다가 하회마을과 함께 들려본 곳이기도 하다.
주차장에서 봉정사로 들어가는길. 소나무 숲이 아름답다.  

 

 명옥대

조선 현종 6년(1665)에 퇴계 이황(1501∼1570)이 후학들에게 도를 강의하던 자리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정자이다.
옛 이름은 ‘낙수대’였으나 육사형의 시 내용에 따라 ‘명옥대’로 바꿔 불렀다고 한다.
앞면 2칸·옆면 2칸 규모이며, 4면은 모두 개방되어 있다. 원래 뒤쪽 2칸은 방으로 만들었으나 후대에 지금처럼 고친 것으로 보인다.

4면에 난간을 설치했으며 맞은편에 ‘명옥대’라 새긴 바위가 남아 있다.

 

 일주문

봉정사의 일주문은 명옥대를 지나 언덕을 오르다 보면 서서히 지붕이 나타나고 조금 더 오르면 완전한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준다. 일주문을

이곳에 세운 까닭은 봉정사로 오르는 길이 급한 경사를 이루다가 이곳에서 평지를 이루기 때문이다. 일주문은 자연석을 가지고 허튼층쌓기로

 마무리 한 기단 위에 둥근 기둥을 나란히 일직선상에 세우고 그 위에 공포를 짜서 결구하고 도리를 걸친 다음 서까래를 걸어 완성시켰다.

지붕은 맞배지붕에 겹처마를 하고 측면에 풍판을 설치한 구조이다. 공포의 구조는 다포양식을 사용하였으며 처마 밑에는 '天燈山鳳停寺' 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1900년 현 위치에 신축하였다.

 

 풍수지리상 허한곳을 메우기 위해 비보로 쌓은 돌담

일주문을 지나면 전체 안내도가 있다. 

봉정사 만세루가 나타난다.

  

 

 어렸을때 많이 본 겨울나기 준비. 무우나 배추를 땅속에 묻었다가 필요할때 꺼내먹는다.

 마세룰에 올라가는 돌계단.

 

 

 

누는 대부분 이층으로 건축되며 아래층은 사찰의 중정으로 통하는 통로로서의 기능을 하며, 윗층은 산사의 전망을 감상하거나 목어(木魚), 운판(雲版), 범종(梵鐘), 법고(法鼓)등을 걸 수 있는 종루(鐘樓)나 고루(鼓樓)의 기능을 겸하기도 한다.

 

만세루는 정면 5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으로 측면에 풍판을 달아 가구의 노출을 방지하고 비나 바람으로부터 보호받도록 하였다. 건물의 구조는 이층 누각식 건물로 일층인 아랫부분은 자연석 기단에 자연석 주츳돌을 놓고 기둥을 세웠다. 우하주는 누상주에서 사용한 것보다 더 굵은 부재를 사용하여 견고하게 보이며 사찰의 중정으로 오르는 통로의 구실을 한다. 만세루는 우물마루 바닥에 평난간으로 둘러져 있으며 법고와 목어 운판이 놓여져 있어 예불을 알리는 고루로서의 기능을 한다. 목어는 나무를 깎아서 잉어 모양을 만들고 속을 파내어 비게 한 다음 그 속을 막대로 두드려서 소리를 내는 불구이다. 염불과 독경이나 예배할 때 쓰이는 것으로 물속에 사는 고기들을 구원하고 수중중생의 해탈을 위하여 두드리는 것이다. 불사에 쓰이는 이 기구를 목어라고 이름한 데에는 다음과 같은 설화가 전하고 있다.

 

「옛날 덕이 높은 고승의 제자 하나가 스승의 가르침을 어기고 속된 생활을 하다가 그만 몹쓸 병에 걸려 죽었다. 어느날 스승이 배를 타고 물을 건너는데 등에 커다란 나무가 있는 물고기가 나타나 전생의 죄를 참회하며 눈물을 흘리고 자신의 등에 달린 나무를 없애주기를 간청하는 것이었다. 그 물고기는 다름아닌 말썽을 부린 제자가 물고기로 다시 태어나 고통을 받고 있는 모습이었다. 스승은 가엾게 생각하여 수륙재를 베풀어 등에 난 나무를 없애주었다. 그날 밤 제자는 스승의 꿈에 나타나 자신의 업보를 벗겨준 것에 고마움을 표하고 자신의 등에 난 나무를 깍아 물고기 형상을 만들고 소리를 내면 그 소리를 듣는 수행자들에게 좋은 교훈을 주게 될 것인 동시에 물에 사는 물고기들을 구원하는 소리가 될 것이라고 말하였다. 스승은 제자의 말대로 목어를 만들고 여러 행사에 두루 쓰이는 법구로 삼았다.」고 한다.

 

민간 신앙에 있어서도 물고기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장석이나 노리개에 잉어 형상이 새겨지고 장농이나 소품들에도 잉어문양을 많이 사용한다. 이것은 물고기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눈을 감지 않으므로 물고기의 속성을 따라서 도난을 방지하는 부적으로 주로 사용한다. 불교에 있어서는 수행자들로 하여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행에 정진하라는 뜻으로 물고기 형상의 목어를 만들어 사용한 것이다.

 

법고는 네 발 달린 짐승들을 구원하고 해탈하라고 치는 북이다. 북을 받치고 있는 북대는 구름 모양의 형태를 띠고 있다.

운판은 날아 다니는 짐승들을 구원하기 위한 것이다. 대개 구름의 형태로 만들어서 걸어두고 친다.

범종은 지옥에 빠진 중생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울리는 것이다. 이상 네 가지 범종, 운판, 법고, 목어를 사물이라 한다.

 

누에는 '덕휘루(德輝樓)'라는 현판이 하나 더 걸려 있어 이 누문의 이름이 덕휘루였음을 알 수 있으나 언제 만세루로 바뀌었는지는 알 수 없다.

   

 

 

 

 

 내려올때 다시 본 만세루

 

 절집의 굴둑은 낮게 만들었지만 아름다운 형태를 띠고있다.

누군가가 낙엽으로 하트를 만들어 놓았다. 젊은 연인들이 이곳에 와서 영원한 사랑을 빌고 간걸까? 

 

 이곳에서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과 "동승"이 촬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