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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부산·울산·대구·경상

[부산] 자연과 인공이 어우러진 아름다움, 동백섬 (09. 12. 25)

by 柔淡 2009. 12. 29.

달맞이고개에서 다시 해운대를 통과해서 10분정도 달리면 동백섬이 나온다.

동백섬 입구에 공영주차장이 있고 안쪽으로 100m쯤 가면 또 하나의 주차장이 있는데 입구의 주차장은 주차료를 받고

안쪽의 주차장은 주차료를 받지 않으면서 동백섬 산책로와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시민들이 더 많이 이용한다.

그래서인지 안쪽 주차장에 주차하려는 차들이 길가에 쭉 늘어서 있다.

물론 바로 옆의 웨스틴조선호텔에 머무는 부르조아 들이야 그런것에 신경쓸 필요도 없겠지만.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다 오른편으로 눈길을 돌리면 백사장이 끝나는 지점에 조선비치호텔이 있고 그 뒤편에

아담하게 동백섬이 자리하고 있다. 원래는 섬이었던 이곳은 오랜 세월 퇴적작용으로 육지와 연결되었지만 아직도 동백섬이라고

부르고 있어 옛날 지형을 연상시켜 주고 있다.

일찍이 최치원 선생을 비롯한 많은 시인 묵객들은 바다와 숲이 어우러진 이곳의 절경을 찾아 노닐고 그 감흥을 읊어 후세에 전하고 있다.
동백섬을 둘러 산책로가 조성되어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최치원의 해운대 각자, 동상, 시비를 비롯해서 황옥공주 전설의 주인공

인어상과 누리마루 APEC하우스 등 과거와 현재에 걸친 인적이 곳곳에 베여있다.

또한 동백섬에서 보는 부산의 근원경은 인상적인데 건너편 미포쪽 해안끝선과 달맞이 언덕, 바다와 하늘을 가로지르는 광안대교, 부산

바다의 상징 오륙도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름 그대로 예전에 말발굽에 차일 정도로 동백꽃이 지천으로 피고 지던 곳에는 지금도

변함없이 겨울에서 봄 사이에 꽃망울을 맺고 빨간 꽃이 통으로 떨어져 운치를 더하고 있다.

 

주차장에서 건너다 보면 부산에서 가장 비싸다는 해운대 아델리스 아파트, 대우 오피스텔들이 그 위용을 자랑한다.

 동백섬 이름 그대로 한겨울인데도 동백이 활짝 피어있다. 이날 부산의 기온은 영상 12도. 

 

 

 멀리 광안대교도 어렴풋이 보이고

 

 

 

 동백선의 등대가 운치있다.

 

 

 

 고운 최치원의 동상이 있는 정상으로 올라가는길. 시간이 없어 가보지는 못했다.

 해안에 걷기좋게 나무데크 산책로가 깔려있다. 등대에서본 해운대 풍경

 

 

 산책로에서 바라본 등대

 

 남쪽에서만 자라는 사스레피 나무

 

 낚시에

 스쿠버에 자신만의 취미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작은 요트도 있고

 

 출렁다리는 적당히 출렁거린다.

 신라 말기 학자 최치원이 난세를 피해 해인사로 들어가다 절경에 감탄하고 동백섬에 돌을 쌓아 대를 만든 후, 바다와 구름, 달과 산을 음미하면서

이 바위에 새겨 넣은 이름이 해운대(海雲臺)다. 이후 1000년 동안 해운대는 당대 명망가들의 별장지로 인기를 모았다.

2006년 부산에서 APEC이 개최되면서 해운대 환경이 새롭게 조성되고 산책길도 좋아졌다. 코스는 해운대 해변과 동백섬을 따라 도는 두 개가 있다.

해운대 해변 가로등을 따라서 잘 조성된 해변 산책로를 따라 걸어도 좋지만 운동도 할 겸 모래의 감촉을 느끼며 맨발로 걷는 것도 더없이 좋다.

동백섬 코스는 동이 트는 새벽 햇살을 받으며 바다 바위 위로 전망대를 따라 절경이 펼쳐진다. 달맞이 고개에서 이어지는 완만한 해운대 해변에서

광안대교의 시원한 모습으로 한 폭의 그림이 펼쳐진다. 최치원이 새겼다는 암석의 글을 음미해 보기도 하고, 때로는 누리마루 APEC하우스를 지나

몇 바퀴 속보로 걷는 것도 좋다.

 

 해운대 유람선이 출항을 한다.

부산여행을 계획할때 유람선이나 야간 크루즈선을 한번 타보려고 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한번도 못탓다. 

 

 인도 아유타국에서 왔다는 허황옥 공주를 형상화한 인어공주

 

 해운대 갈매기는 유람선의 새우깡에 길들여져 있어 유람선을 열심히 따라다니고 유람선이 안다닐때는

해운대 백사장에서 산책객들의 새우깡을 노린다.

 

 

 

 해운대 겨울바다를 찾은 관광객들이 아주 많다.

 

 

 

 동백섬의 웨스틴조선호텔

 다시주차장이다.

밤에 이곳에 와서 다시 야경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