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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부산·울산·대구·경상

[부산]울창한 소나무숲, 빼어난 해안절경, 태종대전망대 (09. 12. 25)

by 柔淡 2009. 12. 29.

동백섬을 한시간 정도 돌아보고 영화 "친구" 를 찍었다는 범일동 국제호텔 옆의 가자미 횟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2년전 이맘때쯤 동해안에 갔을때 참가자미회가 먹고 싶어서 주문했더니 풍랑으로 인해 배가 나가지 못해서

고기가 없다는 주인의 말에 실망한 적이 있었는데 부산에서 참가자미회를 먹었다.

 

다음 목적지는 태종대. 범일동에서 16km정도 떨어져 있다.

네비언니가 시키는대로 갔더니 부산역앞을 통과하는데 너무나 길이 막힌다. 나중에 길이 막히는 이유를 알고보니

열흘전쯤 영도대교 옆에 롯데백화점이 개장을 해서 많은사람들이 몰려서 그렇단다. 지리를 모르니 롯데백화점 앞에서도

30분정도 허비하고 20분만에 갈 거리를 두시간만에 도착했다. 휴일 오후라 그런지 태종대 주차장도 만원이라 여기서도 좀 지체했다.

 

지난 가을에 골프치러 나갔을때 캐디언니가 해줬던 농담이 생각난다.

남자는 일생을 살아 가면서 세여자가 하는말만 잘 들으면 평생을 편하게 지낸단다.

집에서는 마누라 말씀, 골프장에서는 캐디언니, 운전할때는 네비언니, 나는 그런대로 일리있는 농담이라 생각하고

그말대로 하려고 노력하는데 오늘 네비언니는 영 상태가 안좋다.

 

겨우 주차를 하고 태종대 안쪽으로 들어가니 여기도 만원이다. 태종대를 순환하는 다누비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혼자 같으면 걸어서 돌텐데 걷기를 싫어하시는 데이지님이 옆에 계시니 걷지도 못하고....

한번에 100명정도 탄다는 다누비 열차를 세번의 기다람끝에 겨우 올라타고 전망대로 향한다.

태종대를 제대로 보려면 걸어서 한바퀴를 도는게 가장 좋을것 같다.

 

순환열차에서 내려 전망대로 가니 좌측으로 이런 풍경이 가장 먼저 들어온다.

 태종대 입구 주차장. 600여대를 주차할수 있는데 한대가 빠져나가야 한대를 집어 넣는다.

 순직선원 위령비

부산대교를 지나 영도해안을 따라 9.1㎞의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태종대.
태종대는 신라 29대 임금이자 삼국통일의 초석을 다진 태종무열왕(김춘추)이 전국을 순회하던 도중 울창한 소나무 숲과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기암절벽 등 이곳의 빼어난 해안 절경에 심취해 활을 쏘며 즐긴 것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삼국통일의 정기를 이어받아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에서 지어진 절 이름도 그래서 태종사라고 한다.
한 때 신선이 살던 곳이라 하여 신선대 라고도 불렸지만 현재는 태종대라는 호칭이 보편화 되었다.

태종대에는 해안에 깎아 세운 듯한 벼랑과 기암괴석들이 가득해 약12만 년 전 제4기의 최종 간빙기에 해당하는 이곳은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부산의 자연사를 이해할 수 있는 훌륭한 장소이다. 또 태종대는 신라 이후 가뭄이 들 때 마다 동래부사가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하는데,
그런 까닭으로 음력 5월 초열흘날에 오는 비를 태종우라 불렀다고 한다.

일제시대부터 오랫동안 군 요새지로 사용되었던 태종대는 일반시민의 출입이 제한되어 오다가 지난 1967년 유원지로 탈바꿈 하였고 뒤이어

1969년에 관광지로 지정되었다.
태종대 주변의 가볼 만한 곳으로는 감지자갈마당, 제2송도, 동삼동 패총 전시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놀이시설인 자유랜드, 지하 600미터의

태종대 온천 등이 있다.

 4.3km의 산책로를 도는 순환열차를 기다리른 사람들

 

 다누비 순환열차. 요금 1,500원

 순환 관광도로의 4.3km중간쯤에 관광객을 위한 전망대가 있다.

기암절벽 위에 세워져 있는 전망대에서는 가까이는 오륙도, 멀리는 일본의 대마도를 바라볼 수 있다.

이곳은 신라 태종무열왕이 행차하여 멀리 해상을 전망한 곳이란 유래가 전해진다.
전망대는 바다를 향해 돌출한 일명 자살바위 자리에 설치되어 있던 기존 전망대 휴게소가 노후되어 민간자본을 유치하여 1999년 8월에

현대화된 전망대 및 휴게시설로 새롭게 재건립 하였다. 연면적 1,736㎡,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식당, 기념품점, 패스트푸드점 등이

갖추어져 있다. 태종대 전망대는 본래 자살바위라 불리던 곳이었는데 한때 구명사를 세워 떨어지는 목숨을 구하기도 하고 죽어간 고혼을

달래기도 했으며 현재는 모자상이 세워져 오가는 이들의 마음에 안식을 주고 있다.

 

전망대 아래를 오가는 선박들

 

 부산은 가는곳마다 유람선이 있었다. 태종대 주차장에서 봉고차가 유람선 탑승객을 실어 나르는데 시간이 어떨지 몰라

타지 못했다. 다음번에는 해운대, 태종대 유람선을 꼭 타보리라.

 무슨섬인지 모르겠다.

 

 

 

 

 

 

 산책로

 

한시간 정도 돌아보니 어둠이 짙게 깔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