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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찾은 맛집

[전남순천] 송광사 주차장 끝집, 길상식당 (02. 06)

by 柔淡 2010. 2. 11.

남도여행은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풍성한 인심과 함께하는 남도 특유의 먹거리를 찾는것도

여행계획을 짤때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송광사에 도착하면 점심시간이라 송광사 근처의 맛집을 여기저기서 검색해보니 조계산 등산을 할때는

굴목재의 보리밥집이 단연 손꼽힌다. 그러나 등산을 하지 않으면 어차피 송광사 주차장 일대에서

식사를 해결해야 하기에 그곳의 식당중에서 찾아봐야 한다.

대부분의 식당이 산채정식을 하고 맛도 비슷하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주차장 끝에 있는 길상식당을

추천했다. 어떤사람은 추천맛집으로 알고 찾아 갔다가 불친절함에 다시는 찾지 않겠다고 올려놓은

글을 쓴분도 있더라.

 

그래도 속는셈 치고 길상식당으로 들어갔다. 산채정식 1만원.

순천시내나 남도의 다른식당에 비해서는 약간 못미치지만 그래도 1만원에 그리 처지는 음식은 아니었다.

 

다 차려진 5인분 산채정식이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도토리묵을 주는데 쌉싸름한게 거의 도토리로만 만든 묵인것 같다. 

 먹음직 스러운 계란찜

 더덕짱아찌

 고초장아찌

 매실장아찌

 된장찌개인지 국인지.... 이건 좀 남도의 맛하고는 거리가 멀다. 

 

 삼합이라고 주는데 홍어는 괜찮은데 돼지고기가 삶아놓은지 오래돼서 조금 말라있다.

 야채전. 따끈한게 입맛에 딱 맞는다.

 

 

요즈음 TV나 인터넷 어디를 보나 맛집소개가 주를 이루는데 맛집처럼 호불호가 갈리는곳도 없다.

또 한번 맛집으로소개되어 유명세를 타게되면 초심을 잃고 돈벌이에 혈안이 되거나 규모에 비해 너무 많은 손님이 몰려

뜻하지 않게 변해버리는 집도 많다고 들었다.

이집도 음식도 괜찮고 써비스도 친절한데 성수기에 일시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 어떨지 모르겠다.

 

송광사 입구 주차장엔 이런식당이 여러개 있으니 그중 아무데나 들어가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집은 맛집이라기 보다는 송광사근처에서 식사를 할때 참고할만한 집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