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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광주·전라

[전남 담양] 450년 역사의 아름다운숲, 관방제림 (02. 07)

by 柔淡 2010. 2. 15.

담양에 꽤 여러번 왔었는데도 관방제림을 깊숙히 걸어본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잠깐씩 스쳐가는 여행길에서 대나무숲으로 유명한 죽녹원이나 조선시대의 정원으로 유명한 소쇄원등 담양의 원림 등은

자주 가봤는데 정작 죽녹원입구의 관방제림은 걸어보지 못한것이다.

일행들은 당연히 죽녹원을 택햇고 나는 혼자서 관방제림의 구석구석을 돌아보았다.

 

이 숲은 푸조나무, 느티나무, 팽나무, 음나무, 개서어나무, 곰의말채나무, 벚나무 및 은단풍 등 여러 가지 낙엽성 활엽수들로 이루어졌으며,
나무의 크기도 가슴높이의 줄기 둘레가 1m 정도의 것부터 5.3m에 이르는 것까지 다양하다. 나무의 수령은 최고 300년이 된다.

관방제림(官防堤林)은 조선 인조 26년(1648) 당시의 부사 성이성(府使 成以性)이 수해를 막기 위해 제방을 축조하고 나무를 심기시작하였으며,
그 후 철종 5년(1854)에는 부사 황종림(府使 黃鍾林)이 다시 이 제방을 축조하면서 그 위에 숲을 조성한 것이라고 전해진다.

이처럼 예로부터 산록이나 수변 또는 평야지대에 임야구역을 설치하고 보호하여 특이한 임상을 갖춘 곳을 임수(林藪)라 한다. 임수의 종류를
나누어 보면 종교적 임수, 교육적 임수, 풍치적 임수, 보안적 임수, 농리적 임수 등 그 임상과 입지조건 또는 설치의식에 따라 구분된다.
전남에는 완도 갈지리 임수, 곡성읍 읍내리 임수, 곡성 오곡면 외천 임수, 광양 인서리 임수, 광주 경양제 임수 등 몇 군데가 있으나 그 중 가장
대표적이고 그 원형이 잘 보존되고 있는 곳이 담양 관방제 임수이다.

2004년에는 산림청이 생명의숲가꾸기국민운동, (주)유한킴벌리 등과 공동 주최한 ‘제5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했다.
 

 죽녹원입구 주차장에서 건너는 징검다리가 있다.

 

 

 

 다리좌우측으로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죽녹원전망대도 건너다 보인다.

 

 수백년 묵은 아름드리 나무들이 웅장하다.

 이길 오른족 아래에는 국궁연습장이 있다. 

  

 이 다리를 건너면 다시 죽녹원방향으로 돌아나온다.

 

 끝부분에는 조각공원도 있다.

 

 

 

 

 

 

 

 

 

 

 

 

 신록이 우거진 여름에 와야 제격인데 한겨울에 오니 조금은 쓸쓸한 기분이다. 

 

 

 이제 정말 집으로 가야할 시간.

담양은 떡갈비와 대통밥도 유명하지만 이곳 승일식당의 연탄불에 구운 돼지고기도 아주 유명하다.

떡갈비도 맛잇지만 1인분이 2만원 이상으로 비싸고 조금 퍽퍽한 느낌이 드는데 비해

이집의 돼지갈비는 1인분에 만원이고 독특한 맛이잇다.

10여년전 장성의 신상무대에 살때 몇번 왔었는데 그때에 비해 식당이 다섯배는 커진것 같고 별도의 주차장도 있다.

저녁 네시쯤, 점심과 저녁의 어중간한 시간에 갔는데도 앉을자리가 없어 기다릴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