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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봄

이른봄 가장 먼저 피어나 봄소식을 알려주는꽃, 복수초 1 (03. 14)

by 柔淡 2010. 3. 17.

3, 13일 토요일, 남양주의 산에 너도바람꽃, 노루귀, 복수초를 찾으러 갔는데 며칠전 쌓인눈이 그대로 있어

꽃샘추위에 상한 너도바람꽃 몇송이만 만나고 왔다.

일요일 아침, 통영팸투어에 다녀와서 피곤해 하는 데이지를 어르고 달래서 서해안의 섬으로 달려갔다. 

 

작년까지는 매년 2월중순 멀리 변산까지 가서 변산바람꽃과 노루귀, 복수초를 만나고 왔는데 서울근교에서도

이꽃을 만날수 있다는것을 안뒤에는 조금 느긋하게 기다려 집에서 가까운곳에서 만나기로 한것이다.

 

사실 복수초는 이른봄에 피어나는 꽃중에서도 다른꽃이 따라올수 없게 양력 1월에 눈속에서 피어나는꽃이다.

올해도 1월중순에 강원도 삼척에서 피어나 야생화 매니아들의 마음을 바쁘게 만들기도 한 꽃이다.

야생화를 찍는 분들은 남들보다 먼저 새봄의 야생화를 찍는것에 큰 희열을 느끼는지 눈이 두껍게 쌓여있는

한겨울에 눈속을 뒤져서라도 이꽃을 촬영해오기도 한다.

물론 해마다 피어나는 자리에 이ㅣ꽃이 피어나기에 가능한 일이겠지만.... 

 

복수초 (식물)  [福壽草, Adonis amurensis] : 나리아재비과(―科 Ranuncul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뿌리줄기는 짧고 굵으며 흑갈색의 잔뿌리가 많아 수염뿌리처럼 보인다. 잎은 어긋나고 깃털처럼 갈라지며, 잎자루 밑에 녹색 턱잎이 있다.

4월초에 노란색 꽃이 잎이 활짝 벌어지기 전에 피며 지름은 3~4㎝쯤 된다. 꽃받침잎과 꽃잎이 많으나, 꽃잎이 더 길며 수술과 암술도 많다.

열매는 수과(瘦果)로 익고 경기도 이북 지방에서 흔히 자라고 있다.

봄이 되어 눈이 녹기 시작하면 꽃을 피운다. 북쪽 지방에서는 눈 사이에 피어난 꽃을 볼 수 있으므로 눈색이꽃이라고도 부르며, 중국에서는

눈 속에 피어 있는 연꽃이라 하여 설연(雪蓮)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른봄에 노랗게 피어나는 꽃이 기쁨을 준다고 해서 복수초라고 한다.

배수가 잘 되는 부식질 토양에서 잘 자라며 봄에 꽃이 필 때는 해가 잘 비쳐야 하나 꽃이 지고 나면 나무 그늘 밑에서도 잘 자란다.

뿌리는 밑으로 곧게 자라 해마다 층(層)을 이루며 층과 층 사이에는 숨은 눈[隱牙]이 생긴다. 이 눈을 잘라 심으면 쉽게 번식하지만 씨를

뿌리는 경우에는 꽃이 피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뿌리나 줄기 등에 아도니톡신(adonitoxin)이 들어 있어 한방에서

강심제 및 이뇨제로 사용된다.

서해안의 이섬은 전에는 섬이었지만 지금은 시화방조제로 연결되어 연륙이 되어있다.

작년에도 2월달에 이곳을 찾았었는데 그때는 너무일러 구경도 하지 못했다.

이섬에 있는 어느사찰 뒷산에 이꽃의 큰 군락지가 있다.

나와 데이지가 그곳에 도착했을 때는 이른아침인데도 벌써 많은 사람들이 복수초를 찍고 있었다.

아마 어느 야생화 동호회에서 단체로 나온 모양인데 무척이나 시끄럽게 떠들면서 촬영을 하고 있었다.

물론 좋아하는 야생화를 만나서 기쁘고 즐겁겠지만 아름다운 자연과 타인에 대한 배려가

야생화 촬영을 하는 사람들이 갖춰야 하는 기본 매너가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