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찾은 변산바람꽃 (03. 13)

너도바람곷, 노루귀, 복수초를 만나러 갔던 천마산에는 눈이 잔뜩 쌓여있어 너도바람꽃과 앉은부채 몇개체만 만났다.

집으로 가봐야 옆지기도 없고 혼자일것 같아 다시 서울 남쪽의 다른산을 찾았다.

올들어 세번재 찾는 이산에는 변산바람곷, 노루귀, 복수초등이 피어나는데 며칠전 온눈에 그 야생화들의 상태가 어떤지

궁금하기도 했다.

이산은 서울에서 남쪽으로 30km정도 떨어진 산인데 오전에 갔었던 천마산에는 눈이 잔뜩 쌓여있는데 비해 이산에는

눈이 왔던 흔적조차 없다. 위도상으로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데 차이가 너무 심하다.

 

그래도 조금 올라가니 이산 한구석에도 눈이 조금 쌓여있고 싱싱한 변산바람곷이 반겨준다. 

 

 

 

 수술이 상한 꽃들은 이미 수정이 끝난걸까?

 

 

 여긴 눈속인데도 꽃들이 생생하다. 아마 조금 늦게 피어난 모양이다.

 

 

 

 

 

 

 이건 줄기하나에 꽃이 두송이가 피어있다. 드물게 보이는 돌연변이다.

 꽃도 싱싱하고 예쁘다.

 

 

 

 

일찍 피어났던 꽃들은 이미 수정이 끝나 삭아 없어졌고 새로 피어난 꽃들은 아직 싱싱하다.

그런데 이번주에 꽃샘추위가 또 온다는데....

올봄은 유난히 눈도 많이 오고 꽃샘추위도 기승을 부린다.

그마저도 하느님의 섭리 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