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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봄

이른봄 어김없이 나타나는 앉은부채 (03. 13)

by 柔淡 2010. 3. 15.

내가 이산을 찾아 앉은부채를 처음본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다.

그때는 여기저기 많은 군락지가 있었고 희귀종인 노랑앉은부채도 심심치 않게 만날수 있었는데

2003년인가 어느대학 식물학과 교수가 관찰을 한답시고 군락지에 표식을 해놓고 부터는 한두개체씩

사라지더니 노랑 앉은부채는 이제는 거의 볼수가 없게 되었다.

이런 특이한 식물들은 캐어다 자기집에 옮겨놔 봤자 제대로 살리기가 어렵고 대부분 죽어가는데

기본적인 상식도 없는 인간들이 마구 캐어간 모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지역에서는 이른봄 해마다 꾸준히 앉은부채가 피어나서 겨울잠을 자고 일어난

동물들의 먹이가 되어 그들의 생명을 연장해주고 야생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준다.

 

아침에 올라갈때는 찾지 못했는데 내려올때 눈이 많이 녹은다음 찾아보니 눈속에 피어있다. 

 

 

 벌써 한쪽에는 초록색 잎이 나온다.

 도깨비방망이 같은 앉은부채 열매 

 

 

 

 

 

 앉은부채는 봄에 피어나는데 불염포와 열매가 먼저 피어난후 여름까지 녹색의 커다란 잎이 피어있다.

강원도의 선자령이나 곰배령에 피어나는 애기앉은부채는 앉은부채보다는 아주작고 잎이 먼저 피었다 진 다음

한여름 장마철에 작은 불염포와 열매가 피어난다.

 

야생화를 볼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자연의 오묘함은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전해도 도저히 따라갈수 없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