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산에는 여러개의 골짜기가 있는데 유독 세개의 골짜기에만 변산아씨들이 피어난다.
생육환경은 넓지않은 계곡물이 흐르고 바위나 잔자갈이 많이 있는 부엽토지역이다.
어떻게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이런 갸냘픈 꽃들이 피어나는지 자연의 신비는 경이롭다.
이렇게 기온이 낮은 이른봄에 피어나는 꽃들은 대개 크기가 작고 별다른 향기도 없다.
영국 BBC방송에 방영된 내용을 책으로 엮은 "식물의 사생활" 이란 책에 보면
이런 작은 꽃들이 이른봄에 피어나는 이유는 오로지 생존과 자손의 번식을 위해서란다.
키도 작고, 꽃도 작고, 향기도 그리 진하지 않기에 늦은봄에 다른 종류의 키도크고 향기도
진하고 꽃도 큰 화려한 다른 식물들과 같은시기에 피어나면 수정을 받을 확률이 그만큼
낮아지기에 이른봄에 피어나 벌이나 다른곤충들의 수정을 독차지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후손의 번식을 위한 식물들의 생존전략이 눈물겹다.
그렇지만 우리 인간의 눈에 비친 이들은 그저 우아하고 예쁘기만 할 뿐이다.
지난 주말부터 하루건너 한번씩 많은비가 내리는데 이아이들이 그저 잘 버텨내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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