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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부산·울산·대구·경상

[울산남구]봄의 기운을 만끽하면서 돌아본 울산팸투어 2일차 (04. 04)

by 柔淡 2010. 4. 5.

전날 소주를 한잔 먹고 일찍 잤더니 새벽 다섯시에 저절로 잠이 깼다.

사진기와 삼각대를 주섬주섬 챙겨서 일출을 찍으러 나갔다.

일출사진은 조금있다 보기로 하고 호텔앞마당에 피어있는 요염한 동백꽃부터 보자

 

일출촬영장소가 마땅치 않아 카운터에 물어보니 조용히 6층 옥상에 올라가서 찍으란다.

간절곶 바로 앞바다에 떠오르는 일출을 찍고 자리를 옮겨서

 호텔 바로앞의 길가에서 방파제쪽으로 올라오는 일출을 찍어봤다.

 하룻밤을 묵은 아샘블 관광호텔

 호텔에서 아침으로 도다리미역국을 주는데 국물이 정말 시원해서 밥을 반그릇이나 더 먹었다. 

 이어서 고래바다 여행선을 타기위해 장생포항으로 이동

바로 입구에 있는 고래박물관을 화면에 담았다. 여기는 작년에 내부를 자세히 둘러봐서 생략하고

 바로 고래바다여행선을 타러가니 선장님이 배앞에서 포즈를 취해주신다.

 

 10시에 출항했는데 올해들어 두번째 투어이고 날씨가 좋아 고래를 볼수있다는 큰 기대를 안고 출항했다. 

 

 다른 지역의 유람선과는 달리 극성스런 갈매기 떼는 없다. 아직 취항한지 얼마되지 않아 새우깡에 길들여진 갈매기는 없는것 같다.

 

 멀리 대왕암과 송림도 보인다.

 큰바다로 두시간정도 나갔는데도 고래는 보이지 않고 선장님을 비롯한 승무원들이 쌍안경으로 열심히 고래를 찾아보지만

고래는 끝내 귀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울산 앞바다는 고래의 서식지가 아니라 회유하는 고래의 통로이기에

매번 고래를 볼수는 없고 고래를 볼수있는 확률이 20~30%라고 한다.

작년 처음 왔을때는 비가오고 날씨가 안좋아서 정박하고 있는 배만 타봤고 이번에는 날씨가 좋아서 고래가 나타난다는

길목까지 나가봤으니 다음번에 올때는 고래를 볼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다.

사실 울산여행에서 가장 큰 기대를 건 장소였는데....

 울산 남구청에서 운영하는 고래바다 여행선은 고래를 볼수있는 확률이 2~30%밖에 안되는것에 고민하다가 고래의 출현여부에

상관없이 간단한 여흥을 마련하고있다. 색소폰연주와 가수의 노래. 

 

 

10시에 출항한 배는 세시간 반을 돌아다니다 귀항하는데 사실 배가 매우 고팟다.

그러나 여행블로거가 배고프다고 볼것을 안보고 다니는것은 좀 비겁하지 않은가?

그래서 배에서 내려 주린배를 움켜잡고 얼마전 새로생긴 고래생태체험관으로 갔다. 

  여기엔 대형 수족관안에 돌고래 세마리가 재롱을 부리고 있어 바다에서 보지못한 고래에 대한 아쉬움을 달랠수 있었다. 

 고래와 돌고래의 차이는 몸길이 4m를 기준으로 그이하면 돌고래, 그이상이면 고래라고 한단다.

 

 화장실과 매표소도 고래모형으로 만들어 놓았다.

 고래생태체험관을 둘러보고 점심을 먹으러 간곳은 80년전통의 비빔밥집 함양집.

작년에 왔을때는 어머니와 며느리가 운영하는집에서 먹었는데 이번에는 딸이 운영하는 집에서 먹었다. 

 묵사발과

 고기파전

 소고기육회비빔밥을 먹었다. 두시반에 점심을 먹었으니 시장이 반찬 이었겠지만 울산에서 유명한 음식점 답게

모든 음식이 맛있었고 어머니나 딸이 운영하는 본점과 체인점의 차이는 못느꼈다. 

 이어서 마지막 코스인 주전벚꽃길과 강동 몽돌해수욕장을 둘러보았는데 주전 벚꽃길은 서생포 왜성과 마찬가지로

이제야 봉오리가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몽돌해수욕장에서 연날리는 모습이 파란하늘과 잘 어울린다.

 거제학동의 몽돌해수욕장보다 크고 넓다.

원래는 네시반에 동대구를 향해 출발할 예정 이었는데 울산 곳곳의 명승지가 차와 사람으로 인산인해다.

30분을 앞당겨 동대구역으로 출발했으나 겨우 15분전에 도착할수 있었다.

바쁘게 서둘러서 개찰구에 나가니 19시05분 서울행 KTX가 바로 도착한다.

앞으로는 지방 대도시에 여행을 해도 휴일에는 도로가 막히는것을 반드시 고려해야 하겠다.

 

1박2일 동안의 울산팸투어를 대략적으로 둘러보았으니 이제 이번 여행지 한곳씩을 자세하게 적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