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부산·울산·대구·경상

[양산] 1,300년을 이어온 불보사찰, 통도사 4 - 상로전 (09. 12. 26)

by 柔淡 2009. 12. 31.

상, 중, 하로전으로 구분되는 불보사찰 해인사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상로전이다.

상로전에서는 대웅전과 금강계단이 국보로 지정되어 가장 중요하지만 이는 따로 정리하기로 하고 상로전의 나머지 부분을

살펴본다.

 

 응진전

상로전에 있는 응진전은 대웅전의 서남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조선 숙종 3년(1677)에 지섬대사가 지었다고 전한다.

앞면 3칸·옆면 3칸으로 지붕 옆모습이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으로 되어 있다. 지붕을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는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의 건물로 비교적 간결하다. 그러나 공포의 구조가 주심포 이외의 양식을 쓰고 있어 절충된 양식을 보이고 있다. 내부에는

석가여래좌상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미륵보살, 오른쪽에는 제화갈라보살을 같이 모시고 있다. 또한 16나한상도 같이 모시고 있는데 이것은

과거·현재·미래 모습의 석가와 16제자를 뜻한다.

통도사 응진전은 공포를 제외하면 주심포 양식의 특징을 잘 갖추고 있는 조선 후기의 건축물이다.

(彌勒菩薩), 제화갈라보살(提華僿羅菩薩)을 봉안(奉安)하고 있다. 또한 16나한(十六羅漢)이 불상(佛像) 주위에 있어 한때 이 건물은 나한전(羅漢殿)
이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주심포식(柱心包式) 맞배기와지붕 건물로 지대석(地臺石), 면석(面石), 갑석(甲石)을 갖춘 고식
(古式)의 기단(基壇) 위에 동향(東向)하고 있다. 공포(包)는 기둥 위에만 짜여져 주심포식을 취하고 있으나 제공(諸貢)은 쇠서(牛舌)를 갖춘 다포식
(多包式)의 모양을 하여 절충식(折衷式)의 양식을 나타내고 있다. 공포의 절충적인 면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주심포계통의 건축적 특징들을 잘
갖추고 있는 조선(朝鮮) 후기(後期)의 건축물이다.

 좌측 응진전, 우측 대웅보전

 영축산 정상이 보인다.

 

 응진전 벽면 불화

 설법전, 대방광전

 

 통도사 원주실

 

 

 명부전

상로전에 있는 명부전은 대웅전의 동남쪽에 위치한다. 고려 공민왕 18년(1369)에 세워졌다고 전하며, 「명부전중수기」에 의하면 조선 고종 24년

(1887)에 불에 탄 것을 고종 25년(1888)에  호성대사가 수리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앞면 5칸, 옆면 2칸으로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다. 지붕을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는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계 양식의 건물이다.

공포를 이루는 세부적인 구조물이 많이 생략되어 있는데 이것은 조선시대 말에 흔히 볼 수 있는 절충적 수법이다. 내부에는 지옥에서 중생을 구하는

보살인 지장보살상과 그 주위에 저승의 염라대왕 등 십왕(十王)이 모셔져 있다.

통도사 명부전은 조선 시대 말(19세기)의 명부전 건물 양식의 한 예로서 가치가 있는 문화재이다.

 

 삼성각

 산운각

 대웅전 뒤쪽의 연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