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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부산·울산·대구·경상

[울산남구]귀신고래를 찾아 떠나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래바다여행선

by 柔淡 2010. 4. 12.

새벽부터 일어나 일출을 찍고 맛잇는 아침을 먹은후 이날 처음으로 간 목적지는 울산 남구 장생포에 위치한 고래바다

여행선 선착장이다. 작년에도 왔었는데 풍랑으로 배를 내부만 구경하고 바다로는 나가지 못했기에 이번 팸투어에서

가장 기대했던 코스이기도 하다.

 

울산 남구 장생포에 고래바다 여행선이 생긴것은 몇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울산 장생포는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 고래를 잡아온 최대의 포경어업기지 였다.

 

생포 고래잡이 역사를 살펴보면 1891년 러시아 황태자 니콜라이 2세가 태평양어업 주식회사를 설립한 것이 시초가 되었다.
그 후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하고 포경업을 독점하여 전국에 있는 포경기지를 정비하면서 장생포가 포경업의 중심지로 주목되었다.

광복이 되면서 일본인에 의해 운영되던 회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전액 공동출자한 조선포경 주식회사 설립으로 이때부터 우리나라

포경의 역사가 시작된것이다.  1970년대 말 고래잡이가 전성기를 이룬 시기에 장생포는 20여척의 포경선과 1만여 명의 인구가 상주하는

큰 마을이었지만, 1980년에 이르러 무분별한 포경으로 포획량이 줄고 일부 종의 멸종에 이르게 되었다.

그리하여 1986년 국제포경위원회(IWC)에서 상업포경 금지를 경정하면서 고래잡이가 중단되고, 그 후 인근에 공업단지가 조성되면서

포경에 종사한 주민 대부분이 이주하여 마을은 점점 쇠퇴하게 되었다. 장생포의 고래잡이가 한창이던 70, 80년대 6천5백여명에 이르던

주민 수가 현재는 3천명 정도로 줄었다. 지금은 울산광역시에서 장생포의 고래잡이가 울산을 대표할 수 있는 상징이라고 판단, 울산의

지역문화와 연계시키려는 여러 가지 노력을 해 나가고 있다.

 

둘째는 IMF로 인한 국립수산과학원의 구조조정이다.

IMF로 우리나라 모든국가기관 및 기업이 구조조정을 할때 국립수산과학원도 마찬가지로 구조조정을 위해 보유하고 있던 연구선을

매각해야할 위기에 처했는데 울산남구에서 어차피 매각을 할것이라면 같은 국가기관인 울산시 남구청에 양여해서 고래문화특구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고래의 생태를 보여주자고 설득하여 무상양여를 받게되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울산남구청은 무상양여받은

연구선을 개조하고 수리해서 멋진 고래바다여행선을 만들어 우리나라 최초의 고래탐사선을 운행하고 있는것이다.

 

세번째는 울산일대가 귀신고래의 회유통로로 귀신고래는 해안가에 가깝게 사는 고래로, 암초가 많은 곳에서 귀신같이 출몰한다

하여 귀신고래로 부르게 되었으며, 북태평양에서 주로 분포한다.

우리나라 동해안에 나타나는 귀신고래의 무리는 겨울에는 한반도와 일본 앞 바다에서 번식하고 여름에는 먹이를 찾아 오츠크해 북단

으로 이동한다.귀신고래는 몸길이가 평균적으로 수컷 13m, 암컷 14.1m이다. 새끼는 4.6m로 중간정도 크기이며, 체중은 500㎏ 정도이다.

몸 전체가 흑색으로 목의 주름살은 수컷은 2줄, 암컷은 3줄이 있는 것이 보통인데 드물게 4줄인 것도 있다. 등지느러미는 없으며 가슴과

꼬리지느러미만 있다. 몸에 붙는 동물이 많아서 그것이 떨어진 자리의 피부에는 크고 작은 흰무늬가 생긴다. 수온이 5~10℃인 연안에

주로 서식하며, 바다새우, 물고기알, 해삼, 플랑크톤 등을 먹는다. 임신기간은 1년으로 2년마다 규칙적으로 1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울산 귀신고래 회유해면은 고래 사냥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귀신고래가 새끼를 낳기 위해 이동하는 경로에 속한다.

현재 울산 귀신고래 회유해면이 속해있는 서부 북태평양과 북대서양의 귀신고래는 멸종의 위기에 처해있고, 동부 북태평양의 귀신고래는

보호와 감시에 의해 멸종의 위기를 벗어난 상태이다.

귀신고래는 멸종위기에 처한 국제적 보호대상 동물로 이를 보호하고자 울산 부근 동해안을 중심으로 한 인근 회유해면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다.

 

위와같은 연유로 인하여 울산 남구 장생포에 우리나라 처음으로 고래를 찾아 바다를 여행하는 고래바다여행선이 생기게 된 것이다.

 

여행선은 262톤, 승선가능인원 143명, 속도 12놋트로 운행하며 상갑판, 하갑판, 세미나실, 선상공연장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춥지 않을 때에만 운항을 한다.소요시간은 세시간

 선장님이 손님을 맞는다.

 출항을 하니 갈매기가 따라온다. 울산의 갈매기는 아직까지 새우깡에 길들여져 있지는 않다.

 

 

 

 

  

 선장실을 잠시 개방을 했다.

 공연장

 

고래를 찾아 나가지만 운항시에 고래를 볼수있는 확율은 20~30% 정도라고 한다.

잘못하면 세시간 동안 배만타고 돌아다니다가 헛수고를 하고 그냥 들어와야 한다.

그래서 남구청에서는 고래를 찾아 나설때에 간단한 오락과 여흥,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고래점토 만들기 등을 계획했다.  

울산에서 활동하는 연에인들이 노래도 부르고 색소폰도 연주한다.

 

 

 나는 이번이 두번째인데 이번에도 역시 고래는 만나지 못했다.

작년에는 풍랑이 심해 배의 운항이 중지 되었고, 이번에는 먼바다까지 나갔으나 고래는 만나지 못했다.

아마 다음번에 오면 고래를 꼭 만날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운항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홈페이지에 나와있다. (http://whale.ulsannamgu.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