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광주·전라

[전북익산]국문학과 현대시조의 선구자, 가람 이병기 생가의 봄.

by 柔淡 2010. 4. 19.

나바위 성지를 나와 다음으로 간곳은 여산에 있는 국문학과 현대시조의 선구자 가람 이병기님의 생가다.

중고등학교 다닐때 이분의 시조를 배운 기억이 있는데 그분의 생가에 와보니 더욱 정이 간다.

이분은 국문학, 시조 뿐만 아니라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수많은 회유와 협박을 받았으나 중심을 잃지않고

끝까지 지조를 지켜내신 것으로도 많은 후학들의 존경을 받고잇다. 

 

한국시조문학진흥회 발췌

 

가람은 1891년 익산시 여산면 원수리에서 연안(延安) 이씨(李氏) 채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아호는 가람(嘉藍 ·柯南), 한자로는 임당(任堂)이라 했다. 그는 완고한 조부의 명으로 9세부터 상투를 틀고 10여년 동안 한문을 공부했다.

그러던 중 중국 양계초의 「음빙실문집(飮氷室文集)」을 읽고 깨달은바 있어 19세 나이로 70리 길을 걸어 전주보통학교에 통학하여 6개월만인

1910년 졸업했다. 이어 관립 한성(漢城)사범학교를 1913년에 마쳤다.

비교적 늦게 신학문에 뜻을 세운 가람은 이 기간중 나라와 겨레를 생각하여 밤이면 조선어강습원에 나가 주시경(周時經)선생의 조선어문법 강의

를 수강, 우리말과 글의 연구에 대한 뜻을 굳히었다.
이후 가람은 남양·전주 제이(第二)·여산 등의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다가 1922년부터 휘문·보성·경복·덕수상 등에서 우리말의 작문과 습자를

가르치며 학생들에게 민족정신을 고취하였다.

또한 연희전문(1938년)및 보성전문학교(1940년) 강사로 우리말과 글을 위한 활동과 연구를 활발히 하였다.
광복후에는 미군정청 문교부의 편수관과 편수과장을 지내다가 1946년 나이 56세에 서울대 문리대 교수가 되었으며 이듬해에 단국대·신문학원·

예술대학 강사로 출강했고 1948에는 동국대·국민대·숙명여대·세종중등교원양성소 등에서 후학 양성에 힘을 쏟았다.
그후 1950년 6·25 전쟁이 일어나자 고향으로 피난해 있다가 수복후 명륜대학과 전시연합대학 교수, 원광대학 강사를 거쳐 1952년 새로 건립된

전북대 문리대학장에 취임했다.

이곳에서 1956년 정년퇴임한 가람은 다시 상경, 중앙대와 서울대 대학원 강사로 활동하다 1957년 한글날 우리말 큰사전 출간기념회에 참석

하였다가 귀가 도중 쓰러져 병석에 누웠다. 생가인 수우재에서 10여년의 투병 끝에 78세로 서거했다.

**현대시조 이끌어
가람은 학자로서만이 아니라 시조시인으로서 현대시조를 이끈 인물로 더욱 유명하다. 그는 종래의 고식적인 형식을 깨뜨리고 좀더 자유로운

문학장르로서 현대시조를 여는 선구적인 역할을 하였다.

1925년부터 조선문단, 동아일보, 동광, 현대공론, 신동아, 조선일보 등에 주옥같은 시들을 발표 했으며 1939년에 이들을 묶은 「가람시조집」을

펴내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가람은 일제의 강요에도 끝끝내 굴하지 않고 지조를 지키며 단 한편의 친일(親日)적인 글을 쓰지 않아 후학들의 귀감이 되었다.

광복후에도 현대문학 월간문학 등에 꾸준히 시를 발표하였으며 수많은 기행문과 서간문을 남겼다. 특히 1909년 부터 근 60년에 걸쳐 쓴 일기는

2백자 원고지 4천매가 넘는 방대한 분량으로 훌륭한 산문문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주시 다가공원에는 그의 시 「시름」이 새겨진 시비가 세워져 있고, 그의 생가와 가까운 여산남초등학교 교정에도 그의 시「별」을 새긴

비가 있다.

4. 유적지
1) 생가(전북 익산시 여산면 원수리) : 지방기념물 제6호. 초가 네 채. 가람은 자신이 세 가지 복을 타고 난 것이라 여겼는데, '술복, 글복, 제자복'

그것이다. 조선 말기 선비 집안의 배치를 따라, 안방과 사랑채 등을 만들었으며, 관리는 가람의 자부 윤씨부인이 하고 있다.
2) 묘(생가 앞에 위치) : 봉분이 따로 없이 묘비만 서 있고 그 밑에 잠들어 있다.
3) 동상 가람시비(여산남 초등학교) : '별'이 새겨져 있다.

"별"
바람이 소슬도 하여 뜰앞에 나섰더니
서산 머리에 하늘은 구름을 벗어나고
산뜻한 초사흘달이 별과 함께 나오더라.

달은 넘어가고 별만 서로 반짝인다.
저 별은 뉘 별이며 내 별 또한 어느 게오.
잠자코 호올로 서서 별을 헤어 보노라

생가의 풍경중 가장 인상적인 방형의 연못. 돌로 쌓은 축대가 견고하고 물에비친 꽃그림자가 아름답다. 

 대숲과 어우러진 선생의 동상

 선생의 연보

 

 

 

 수령 200년의 탱자나무.

여기가 탱자나무 북방한계선이라니 익산은 야생차, 왕대나무, 탱자나무 등의 북방 한계선으로 지리, 생물학적으로 중요한 지형이다.  

오래된 배롱나무. 꽃이피면 대단할것 같다. 

 

 

  약 40년전 중고등학교 다닐때 배운 시조다.

 

 옥에티. 새로 정비를 하는중인 모양인데 페인트칠을 저렇게 해서야.... ㅉㅉㅉ

 벚꽃

 

  그외에도 아름다운 봄꽃들이 즐비하다.

 

 앵두나무

 

 명자꽃

 자두나무

 

 동백

 개불알풀

 머위

 민들레

 자목련

 

 

 수선화

 

 

 

 

 

 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