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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대전·세종·충청

서산의 올레길, 아라메길 1코스의 시점 유기방 가옥과 330년된 비자나무

by 柔淡 2010. 5. 24.

요즈음 제주 올레길로부터 불어온 걷기열풍에 힘입어 각 지자체마다 자기고장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걷는길을 개발해서

걷기열풍에 빠진 뚜벅이님들을 손짓해 부르고 있다.

내가 가본 길만해도 지리산 둘레길, 화천 산소길, 익산 함라산 둘레길 등등 손꼽을수 없을 정도다.

충남 서산시에서도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서산 아라메길을 만들어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는데 그중 1코스가 완공되어

지난 5. 15일 일부구간을 걸어보고 왔다.

 

아라메길 관련기사를 살펴보면  충남 서산시가 제주도 올레길을 지역특성에 맞도록 변형한 친환경 트레킹코스의 명칭을 ‘아라메길’로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말 공모를 통해 접수된 117건의 명칭을 자문위원단과 전문가그룹,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심사와 의견수렴을 거쳐

바다의 고유어인 ‘아라’와 산의 우리말인 ‘메’를 합친 ‘아라메길’로 정했다.

서산의 아름다운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길이라는 뜻이다.

 

시는 이번 명칭 확정을 계기로 올해부터 2015년까지 6년간 17개 코스 239km에 대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시는 ‘아라메길’의 기본그림을 기존의 길과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고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투자하기로 하고 우선적으로 특색있는

시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숲길, 바닷길, 철새길 등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3억5000만원을 들여 1구간(운산면 유기방가옥 - 여미리 미륵불 - 전라산 - 마애삼존불 - 보원사지 - 일락사 - 해미읍성)

20.1km를 3월말까지, 2구간(해미읍성 - 황락저수지 - 숭덕사 - 한티고개 - 천장사 - 신송저수지 - 촛대바위 - 고북면 간척지) 22.2km를

6월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하는 ‘스토리가 있는 문화․생태 탐방로 조성사업’과 산림청에서 주관하는 ‘전국 산림문화 체험 숲길 조성

사업’과 연계해 외부재원 확보와 프로그램 내실화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1코스 전체구간은 지난번에 2부로 나누어 올린적이 있는데 제 블로그에서  

1부는 http://blog.daum.net/j68021/13744959            2부는 http://blog.daum.net/j68021/13744960 를  참고하시라.

 

지금부터는 아라메길 1코스에서 중요한 유적과 볼거리를 하나씩 자세하게 설명해 보려 한다.

 

1코스의 시작, 운산면 여미리 유기방 가옥

 아라메길 1코스를 걸으려면 운산면 여미리 마을회관가지는 차를 타고 가야한다. 이 회관 앞에 차를 주차지키고

 회관앞 느티나무

 단풍나무와 꽃으로 단장된 예븐길을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되는데

 여유있게 걸으면서 단풍나무꽃도 감상하고

 바로 눈앞에 유기방 가옥이 나타난다.

 

유기방 가옥은 1900년대 초에 건립되었으며, 면적은 4,770㎡이다. 일제 강점기의 가옥이며 향토사적, 건축학적으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어 2005년 10월 31일 충청남도민속자료 제23호로 지정되었다. 유기방 가옥은 송림이 우거진 낮은 야산을 배경으로 남향하여

자리하고 있다. 북으로 ㅡ자형의 안채와 서측의 행랑채, 동측에는 안채와의 사잇담과 근래에 지은 주택이 안마당을 형성하고 있다.

원래 안채 앞에 중문채가 있던 것을 1988년에 헐어내고 현재와 같이 누각형 대문채를 건립하였다.

 집 임구에는 오래된 탱자나무가 심어져 있는데 탱자꽃은 예쁘기도 하지만 향기가 너무좋다.

그런데 자고로 예븐것들은 꼭 가시가 있다. 탱자나무 가시를 보신적이 있는가?

 

 

집안느오 들어가면 예날의 양반집 답게 안채앞에는 화단이 조성되어 있고 작약이 탐스럽게 피어있다. 

 

 굴뚝도 독특하고

 일반적인 한옥은 담이 직선으로 각을 이루는데 비해 유기방 가옥과 다음편에 소개할 같은 집안인 유상묵 가옥의 담은 타원형으로

보기드문 형태이고 아주 잘 보존되어 있다.

 

 

 행랑채

 안채에서 바라본 대문

 사랑채는 독특한 모양인데 아쉽게도 공사중이어서 제대로 살펴보지 못했다. 

 이집의 대문 앞에서 보면 여미리의 넓은 들이 내다 보이는데 풍수지리적으로 좌청룡, 우백호, 안산 등이 제대로 배체된

형국이로 아주 명당이라고 한다. 앞으로는 역천이흐르고 있어 배산임수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다.

 

이집을 돌아보면 강릉 경포대의 선교장보다 규모는 아주 작지만 분위기는 유사하다는 느김을 받게된다.

 양반가 답게 화단을 잘 가꿔서 에쁜 붖곷이 피어있고

 오래되고 잘 생긴 고목도 있다

 

 이집에서 나오면 바로 다음코스인 비자나무 안내판이 보인다.

  

설명문에서 보드듯이 비자나무믄 북방한계선이 전라도 내장산과 백암산이고 장성 백양사 뒤쪽에는 비자나무 북방한계선이며

군락지라는 이유로 비자나무 숲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있다. 제주에는 비자나무가 흔해 비자림로라는 길도 있는것으로 알고있다.

 

목재로 쓰거나 관상용으로 심고 있는데, 일본 남쪽 섬이 원산지이다. 비자나무속(榧子─屬 Torreya) 식물 중에서 가장 단단하고 키도

10~25m에 이르지만 온대지역보다 추운 곳에서는 관목처럼 자란다. 줄기가 편평하게 옆으로 퍼지거나 약간 위를 향해 자라기 때문에

식물의 전체 모양이 짤막한 달걀 모양 또는 피라미드처럼 보인다. 수피(樹皮)는 부드럽고 붉은색을 띠지만 오래된 나무에서는 갈색으로

변하고 조각조각 떨어져나간다. 잎은 굽은 창 모양이지만 끝이 단단하고 가시처럼 뾰족하며 앞면은 진한 초록색이고 광택이 난다.

잎을 비비면 톡 쏘는 듯한 불쾌한 냄새가 난다. 씨는 크기가 2~2.5㎝이고, 일본에서는 씨의 기름을 요리에 쓰고 있다.

다육질의 종의(種衣)는 밝은 초록색이나 때때로 연한 자줏빛을 띠기도 한다. 노란색의 목재는 부식되지 않아 가구·상자·조각 및

선반의 재료로 쓰인다.

한국에서는 제주도 등지에서 자라고 있는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제39호인 전남 강진군 병영면의 비자나무, 제111호인 전남
진도군 임회면의 비자나무, 제153호인 전남 장성군 북하면의 비자나무, 제239호인 전남 고흥군 포두면의 비자나무숲, 제241호인
전남 해안군 해안읍의 비자나무숲, 제287호인 경남 사천시 곤양면의 비자나무 등이다. 바둑판 중에서 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은
최상품으로 취급된다.

대부분 남족에서만 자라는데 지리적으로 150km 이상 떨어진곳에서도 이렇게 왕성하게 잘 자라고 있으니 신기한 일이다.   

 

비자나무 바로앞에는 묘가 한기 있는데 묘지앞에 많이 피어나는 조개나물과

 선씀바귀가 예쁘게 피어 지나가는 길손을 유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