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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광주·전라

[전남함평]한국 최대의 꽃무릇 군락지, 용천사(龍泉寺)

by 柔淡 2010. 9. 29.

새벽다섯시에 수지 집에서 출발, 함평용천사에 도착하니 여덟시 반이다.

남도 꽃무릇으로 유명한 절집 세군데 용천사, 불갑사, 선운사와 메밀곷으로 유명한 학원농장을 하루에 다 둘러보려는

약간은 무모한 계획의 시발점인데 일단 적당한 시간에 도착했다.

 

용천사는 10여년전 내가 신상무대에 근무할때 초급장교들의 훈련장이 있던곳 바로 맞은편 동네에 있었기에

훈련을 시키다가 시간이 나면 한번씩 가보곤 했었고 2000년 제1회 꽃무릇축제가 이곳에서 열렸을때 꽃무릇을 처음보고

인상이 깊게 남았던 절집이라 그리 낯설지는 않은곳이다.

 

천년고찰 용천사는 전남 함평군 해보면 광암리 모악산에 위치한 유서깊은 사찰이다. 삼국시대, 백제 침류왕 1년(서기384년),

인도에서 건너온 마라난타(摩羅難陀)스님이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또한 일본에서 발견된 사료(史料)에 의하면 백제의

제 22대 문주왕(文周王)때(서기475~477년), 행은선사(幸恩禪師)에 의해 창건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 이후 통일신라시대, 원성왕(元聖王)1년(서기785년), 중국 선종(禪宗)의 중흥조인 육조 혜능대사(六組 慧能大師)의 제자인

청원 행사존자(靑原 行思尊者 ?~740년)에 의해 서남해의 대찰로 발전해 왔으며(문헌:조선 숙종 31년(1705년),용천사대웅전

단청기), 고려 말 각진국사(覺眞國師,서기 1270~1355년)에 의해 불갑사(佛甲寺)와 함께 크게 융성하였다.

조선시대, 인조 10년(서기1632년), 대웅전을 중창하였고 인조 16년(1638년),쌍연선사(雙衍禪師), 개연선사(槪然禪師)가 그 외

부속건물을 짓고 단청을 마쳤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숙종 31년(서기1705년), 보수와 중창을 거치면서 전각과 부속건물이 30여 동에 이르는 거찰(巨刹)로 발전해 왔다.

하지만 정유재란과 근대 6.25전쟁으로 인하여 사찰의 모든 건물이 불타 소실됐으며, 석조물(석등:전라남도 유형문화재 84호,

석탑, 돌계단, 부도밭, 석축, 해시계, 주춧돌)들이 남아 지난날의 웅장했던 사찰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다행이 90년대 이후, 지역주민의 애정과 관심으로 인해 대웅전, 지장전, 요사채, 사천왕문, 해우소, 황토방 등 천년고찰인 용천사

복원불사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욱이 모악산 용천사 주변에는 60여 만평에 달하는 한국최대의 꽃무릇(상사화)이 군락을 이루며 자연그대로 보존되고 있으며

2000년, 제 1회 꽃무릇축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일년에 수십 만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10여년전 처음 이 절집을 찾았을때는 참 소박하고 아담한 절집 이었는데 지금은 새로 복원한 건물도 많이 들어서서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고 있다.

 

사천왕문 

 

 부도전

 상사루

 

부도밭은 지나 사천왕문앞에 있는 고목 

 대웅보전

 

 상사루

 풍경이 독특하다.

 지장전

 

 석불 부조

 천불전 앞의 상사화

 

 

 석탑

 

 

 석탑과 천불전

 

 

 차량을 통제하는 독특한 기와

용천사에서 한시간 반정도 머무르다 불갑사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