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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광주·전라

[전북고창]선묵화의 대가 범주스님의 달마도 그리기 퍼포먼스

by 柔淡 2010. 10. 5.

보은염 이운식 행사가 끝나고 바로 이어서 만세루와 대웅전 사이의 마당에서 속리산 달마선원 주지인 범주스님의

달마도 퍼포먼스가 있었다. 

 

달마도란?

 

모든 인간에게는 누구나

태양과 같은 빛의 근원인 불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막힘과 트임이 천차만별 차이가 있어서 천차만별의

다른 차원속에서 인간은 살고 있다. 마음이 어두운만큼 어두운 일들(우환,불행한)이 오게 되어있다.
마음이 밝아진 만큼 그만큼 어두운 기운과 인생의 어두운 일들이 사라지게 된다.

참선(마음을 닦는 공부)을 오래하게 되면 마음이 맑아진다. 맑아진 마음으로 참선공부의 원조이신 달마대사를 그린것을 달마도라 한다.

수행을 통해 밝아진 마음과 기운을 갖지 못하면 달마도로써의 영험이 없는것이다. 곧 맑은 기운으로 그린 달마도는 보는 사람의 마음을
맑게 해줌으로써 어두운 기운들이 사라져서 불행한 삶이 행복한 삶으로, 불편한 마음이 편안한 마음으로 변하여 삶은 근본적인

질을 바꾸어지게 된다.

영험이란, 달마도의 형상에서 오는것이 아니요 달마도를 그리는 사람의 맑은 기운에서 영향을 받게 되는것이다.

그와 반면 수행하지 않는 손재주만의 탁한 마음으로 그린 달마도는 마음을 더 어둡게 만들어 그만큼 인생에 불행한 일들이 몰려오게 됨
을 명심하여야 할 일이다.

내 마음이 맑아진 만큼 인생이 그만큼 편안해지고 행복해지고 뜻대로 일들이 이루워진다. 모든것이 마음의 변화에 달렸다.
이것이 불교 핵심인 것이다.

 

범주스님 인사말

젊은 시절 유명한 화가의 꿈을 이루는 것보다 나의 존재와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미술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속세를 떠나 산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산속에서 전강대선사를 모시고 문하에서 구도(求道)의 삶을 시작하여 용맹정진, 고행, 좌절, 고뇌, 방화의
수행자 삶이 어느 덧 40여 년이 흘렀습니다.

그 많은 광음(光陰)의 흐름 속에서 참선(參禪)과 예술(藝術)을 하나로 참다운 나(我)로 살기위한 선묵일여
(禪墨一如)는 그동안 나를 붙잡고 있는 변함없는 화두(話頭)가 되었습니다.
선묵(禪墨)은 나의 수행방법(修行方法)이고 포교의 방편이었으며 전시회(展示會)는 본성의 마음을 나누는

마당이 되었습니다.

1976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불교회관에서 첫 번째 선묵전(禪墨展)을 시작하여 스물다섯 번의 전시회를

하였습니다. 돌이켜 보면 30년 전 총무원 전시장에서의 전시회가 우연이 아닌 필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선묵 30년전은 결산의 의미와 함께 우리 한국의 선불교(禪佛敎)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한국불교
의 산실 조계사의 국제선센터를 세우는데 미력하나마 동참하게 됨을 참으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저의 선묵(禪墨)은 제가 없어진 만큼 본성의 기운을 갖고 작품으로 승화됩니다.
차(茶)를 통해 선(禪)으로 들어가는 선차(禪茶)의 보급과 발전에 밑거름이 되고자 그동안 닦은 필력(筆力)을
바탕으로 8대 전승 전통다기 문경관음요와 힘을 모아 선차다기(禪茶茶器)를, 우리 전래의 천연염색과 자연
무늬목, 옛 문살과 선묵을 접목시켜 선다화(禪茶畵)를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우주 삼라만상은 원래 완성된 해탈정토(解脫淨土)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아상의 망념에 가려서 보지 못하고 해탈세계 속에서 악몽의 윤회를 거듭하며 지옥의 삶을 살
고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 아래에서 제가 붓을 놓는 날까지 더욱 용맹정진하여 우리 모두 본성을 되찾아 하나가 되어
모두가 행복해지는 일에 이 작은 한 몸을 다 바칠 것입니다.

모두가 날마다 행복세계 속에서 영원히 살고 있습니다.
성불하십시오.


 

인사말 그대로 범주스님은 1966년 홍익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불교에 귀의하여 40여년동안 선묵화만

그려오신 분이다.  그분이 달마도를 그리는 퍼포먼스를 소개하려 한다.

 

퍼포먼스를 보기위해 대기중인 관중들

 하느르이 구름도 독특하다.

 

 드디어 범주스님이 나오셔서 기도로 마음을 가다듬고

 선운사의 스님들도 기도로 성원을 한다.

 먹물담은 그릇을 들고

 

 작은붓으로 간단하게 윤곽을 잡은다음

 빗자루보다 큰붓으로 일필휘지로 그려나간다.

 

 7순이 다되어 연세가 있으신것 같은데 무거운 붓을 자유자재로 다루신다.

 

 

 

 

 

 

 

 한쪽에선 찬불가로 응원을 한다.

 여기서 그린 달마도는 아니지만 이런 달마도를 그리는 퍼포먼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