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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찾은 맛집

[서천]앉은뱅이술, 한산소곡주와 조개구이, 모시해물칼국수

by 柔淡 2010. 12. 9.

선도리 해변에서 멋진 일몰을 보고나니 저녁을 먹으러 갈 시간이다.

차를 북쪽으로 5분정도 달리니 같은 선도리인데 또다른 해변이 나온다. 버스라 바닷가로 진입은 못하고

차에서 내려 50m쯤 걸으니 선도리 웰빙 해물칼국수라는 식당이 보인다.

 

메뉴는 조개구이, 해물칼국수, 그리고 반주는 한산소곡주다.

먼저 일명 앉은뱅이술이라는 한산소곡주에대해 간단히 설명을 해야겠다.

 

우리 전통 향토주 중에 문헌상으로 가장 오래된 술로 나타나는 소곡주, 그 유래는 1500여년 전인 백제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국사기 백제 본기를 살펴보면 무왕 37년(635)에 조정신하들과 현 백마강 고란사부근에서 소곡주를 마시고 

흥이 극치에 달하였다고 하며 의자왕도 역시 삼천궁녀와 함께 음주에 탐닉하였다고 한다. 

음식다미방(1670년), 요록(1680년), 증보산림경제(1776), 고사십이집, 규합총서(1815), 임원십육지(1827), 양주방(1837)등에 

소곡주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되어 있다. 조선초기부터는 가장 많이 알려진 술로 기록되는데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한양에 과거를 보러가던 선비가 한산을 지나다가 타는 목을 축이려고 주막에 들렀다. 주모가 들여온 술을 받고 미나리 부침을 

안주로 술을 한잔 마셨는데 그 술맛이 너무 좋아 두 번째 잔부터는 취흥이 돋아 시를 읊고 즐기면서 시간을 낚다가 결국 과거를 

보지 못했다는 이야기이다. 또한 도둑이 남의 집안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려다 술독을 발견하고는 술맛에 취해 주저앉았다는 

일화가 있다. 술맛이 좋고 주도가 높아 취하면 자리에서 일어설 줄 모른다 하여 일명 앉은뱅이 술이라고도 한다.   

또다른 전설로는 술이 어느정도 익었는지 며느리가 조금식 맛보다가 너무 취해서 일어나지 못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도 한다.

 

20여년전 계룡대에 근무할때 처음 마셔 보았는데 그때는 술을 잘 마시지 못할때인데도 술술 잘넘어 갔고 다음날에도

머리가 개운했던 기억이 난다.

 

 푸짐한 조개구이 어른다섯명이 배부르게 먹었는데 3만5천원이다.

 한산소곡주. 다섯명이 2L짜리 거의 두병을 마셨는데 전혀 이상이 없다.

 길옆에 있는 식당간판

 선도리바닷가 송림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해물칼국수촌이다.

 싱싱한조개들. 그런데 한가지만빼고는 전부 수입이라고 솔직한 주인장이 털어놓는다. 

 

 

 

 

 

 

 유일한 국산조개 바지락.

 번개탄위에 굽는데 화력이 너무 세서 잘 조절해야 한다.

 

 조개구이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키조개 양념구이

 

 홍합국물도 주고

 

 

 

 그런데 이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것은 총각김치다.

 모시잎가루를 넣어 반죽한 모시해물칼국수. 면발의 색이 노랗고 하얀 두가지다.

 

 총각김치가 너무 맛있어서 추가로 ....

 

오랫만에 맛있는 조개구이, 모시해물 칼국수, 그리고 한산소곡주를 맛있게 먹고 마셨다.

여기는 다음에 또 찾아 가보고 싶은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