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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강원

[화천]고향같은 토고미 마을에서 유기농콩으로 전통메주 만들기 체험

by 柔淡 2010. 12. 14.

토고미 마을의 토고미 자연학교는 앞서 소개했고 이번에는 그곳에서 전통메주를 만들어본 체험기를

포스팅 한다. 토고미 자연학교에서는 봄부터 가을까지는 다양한 자연 및 농촌체험을 할수 있는데

사실상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체험거리가 별로 없다.

다행히 메주를 담그는 적기여서 우리는 전통메주 만들기 체험을 할수 있었다.

 

전통메주 만드는 방법

1. 메주콩은 굵은 햇콩을 구입하여 돌과 벌레 먹은 것을 골라내고, 깨끗이 씻어 여름에는 8시간,

    겨울에는 20시간(보통 12시간) 물에 담가 불린다.
2. 물에 불린 콩은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도록 소쿠리에 밭쳐 놓는다.
3. 가마솥에 불려 놓은 콩과 물을 넣고 불을 지펴 2시간 정도 푹 삶는데, 끓어 넘쳐도 뚜껑을 열지 말고 삶아,

    잘 익도록 한다. 이는 콩을 삶는 과정에서 솥 내부의 수증기의 압력으로 뚜껑이 벗겨져 설익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며, 솥뚜껑위에 무거운 것을 올려 삶는다.
4. 전통적으로는 돌절구나 멧돌을 이용하여 콩알이 안 보이게 곱게 찧는다. 그러나 요즘은 대량생산과 시간

    절약을 목적으로 분쇄기를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5. 네모 모양이나 둥근 원추모양의 메주틀에 베보자기를 깔고, 찧어 놓은 메주를 눌러 담는데, 가끔 탕탕 치면서

    속이 꽉 차이도록 하여 메주 형태를 완성시킨다(콩 1말이면 4~6개의 등분으로 나눌 수 있다.)
6. 형태가 완성된 메주는 짚을 깔고 10여일간 꾸덕꾸덕하게 말려서 열십자로 묶고 끈을 달아서 서까래나 안방의

   시렁에 매달아 약 8~10주간 말리면서 자연발효 시킨다.

    메주를 띄울 때 10일에 한 번 씩 꺼내서 통기시키고 햇볕을 쐬어서 환기시킨다.
7. 대량 생산시는 건조장을 이용하여 강제 열화 통풍방식으로 햇볕을 쐬어서 환기시킨다.
8. 건조가 끝난 메주는 안방이나 건조실로 옮겨져 발효를 시켜야 하는데, 맨 밑바닥에 짚을 깔고 그 위에 메주를 놓고,

    메주 위에 다시 짚을 까는 방법으로 층층히 쌓아 둔다. 소량일 때는 가마니에 담아 보관한다.
9. 발효가 끝난 메주를 통풍이 잘되는곳에 저장했다가 사용한다. 발효가 되어 잘 띄워진 메주는 흰 색이면서 갈색 빛을

    띄며, 흰 곰팡이가 겉으로 나온 것이 좋고 속은 황갈색이 좋다. 메주가 잘 띄워져야 장맛이 좋은데, 메주가 검은 색을

    띤것은 잡균이 부패를 일으킨 경우로 장 담궜을 때 맛이 쓰고 짜다.

 완성된 메주

 밤새 불렸던 콩을 콩을 푹삶는다.

 전통메주는 볏짚과 새끼가 필요하다.

 설명을 기다리는중

 마을 이장님부인이신 부녀회장님이 메주만들기에 대해 설명을 해주신다.

 

 고색창연하 나무절구

삶은 콩을 절구에 넣고 콩알이 보이지 않도록 빻아준다. 보기보다 힘들다. 

 들꽃님부부가 다정하게 열심히 콩을 빻고

 이런 상태가 되면 밖에 내놓아 열기를 어느정도 식힌다.

 절구에 빻기 힘들면 비닐에 넣고 밟아서 뭉개주는데 잘못하면 터지니 주의해야 한다.

다 빻고나면 식을때까지 약간 기다리는 동안 막걸리 

 이곳에서 만든 김치와 두부 (정말 고소했다)

 순대로 간식을 하고

 

 메주틀을 가져다가

 비닐을 깔고

 빻아놓은 콩을 채워

 단단해 지도록 밟아준다.

 아까 새끼를 꼬던 들꽃님이 여학생에게 새끼고는 법을 전수하고

 여학생이 전수를 받아 쌔끼꼬는모습을 흐믓하게 지켜보고 있다. 참 기특한 학생이다.

 틀에넣어 밟아서 완성한 메주

 메주를 띄우기 위해선 반드시 볏짚으로 묶어주어야 한다.

 완성된 메주를 들고 포즈를 취해주시는 토고미 마을 부녀회장님

 잘 띄워진 메주의 모습.

웰빙이 대세인 요즈음 우리 전통방식의 먹거리가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널리 퍼니는것은 참으로 다행이다. 

이제 다음번에는 된장, 고추장 만들기에 도전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