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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강원

[화천]물안개 피어나는 이른아침 화천강 풍경

by 柔淡 2010. 12. 15.

화천읍내 어느모텔에서 따뜻하게 자고 일어나 보니 밖은 영하 11도의 매섭게 추운날씨.

여행지에선 늘 새벽에 일찍 잠에서 깨어난다.

더구나 이번여행에는 데이지도 함께 오지 않아서 스스로 챙길게 많다.

 

일출시간을 확인하니 07:37분, 북한강의 상류 화천강에 떠오르는 일출을 어떤 모습일까?

기대를 하면서 아침잠이 없는 요한님, 길손님과 함께 새벽 어둠을 헤치고 추운강가로 발걸음을

옮긴다. 멀리 강 동쪽에서 희뿌옇게 하늘이 밝아온다.

강물에 붉게 비치는 해를 상상하니 추위쯤은 문제되지 않는다.

 

07:10분부터 해가 떠오르길 기다려 일출시간인 07:37분도 지난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해는 떠오르지 않는다.  08시까지 기다리다 전체회원이 모일 시간이 되어

할수없이 아침을 먹으러 갔다. 나중에 화천을 소개해 주시는 분께 들으니 화천주변에는 높은 산이

많아서 다른곳의 일출시간보다 30분정도는 더 지나야 해가 더오른단다. 해지는 시간도 다른곳보다

30분 정도는 빠르다. 그제서야 전에 동부전선 천도리에서 살때 유난히 해가 늦게 떠오르고

빨리 지던 생각이 난다. 사람은 환경이 변하면 과거의 일을 망각하는게 정상이지....

 

 결국 해가 중천에 떴을때 강가로 다시 나왔다. 날은 너무 추운데 하늘 맑다.

 읍내와 인접한 시대천 쪽에서는 산천어 축제에 대비해서 인공눈 만들기가 한창이다. 

 

 새벽 일곱시부터 기다렸는데

 

 

 부지런한 오리들만 물안개속을 헤어치며 바쁘게 먹이를 쫒는다.

 

 

 아주 큰놈도 있고 주먹만한 작은 오리도 있다. 일가족인 모양이다.

영하 11도의 물속은 정말 차거울텐데 새기오리는 어떻게 체온을 유지하는지 궁금증이 인다.

 

 

 일출시간이 지났는데도 하늘 붉기만 하지 해는 떠오르지 않는다.

 

 

 포기하고 아침을 먹으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