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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봄

[가평] 바람난 여인, 질투라는 꽃말이 제대로 어울리는 봄꽃의 여왕 얼레지

by 柔淡 2011. 4. 4.

토요일 오전밖에 시간이 없는데도 화야산을 찾은 이유는 지난주에 다녀오신 분의 사진을 보니 얼레지가

봉오리를 맺었기에 이날은 어느정도 피어날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화야산을 매년 찾는데 4월초면 늘 그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던 기억이 난다.

 

얼레지는 개미가 씨를 물고다니다 떨어트린지 7년만에 싹이트고 꽃이 피어난다고 하는데 나물로도 먹고
지금도 강원도 식당에 가면 얼레지 나물을 주는데 맞이 좋다고 한다.
얼레지는 꽃이 피면 그교태가 대단한데 바람난 여인이라는 꽃말이 봄바람과 오버랩 되면서 그 자태가 꽃말과

이처럼 잘어울릴까 싶을 정도로 참 잘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네이버 테마백과의 자료가 가장 정확한것 같다.

 

고산지대의 볕이 잘 드는 숲속에서 무리지어 자란다. 씨에서 싹이 터 꽃이 피기까지 7년 이상 걸리는 탓에,

얼레지 군락지는 자연이 파괴되지 않고 보존되어 온 세월을 그대로 말해 준다.
예로부터 얼레지의 비늘줄기에서 녹말가루를 뽑아 쓸 만큼 개체 수가 많았으나, 지금은 많이 없어졌다.


3~5월에 꽃이 피는데, 17~20℃가 되면 꽃잎이 달리고 25℃ 이상이 되면 꽃잎이 완전히 뒤로 젖혀진다.

꽃이 진 뒤에는 씨가 맺히는데, 특이하게도 얼레지 씨에서는 개미 유충과 똑같은 냄새가 난다.

그래서 개미가 자기 새끼를 데려가듯이 열심히 얼레지 씨를 땅속 개미집으로 가져가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덕분에 얼레지 씨는 발아하기 쉬운 땅속 깊숙이까지 이동하게 되는 것이다. 얼레지가 비교적 좁은 범위에

빽빽이 자라는 것은 이처럼 개미의 이동 거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비늘줄기는 흰색에 다육질로, 여러 개가 이어져서 땅속에서 옆으로 뻗어간다.
꽃줄기는 비늘줄기 끝에서 곧추 일어서고 잎이 1~2장 달린다. 전세계에 24종 정도가
분포하고 드물게 흰색 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열성 유전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야생화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으로 불리며 관상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봄에 나온 잎을 뜯어서 삶은 후 그늘에 말려 나물로 먹고 비늘줄기는 약용한다.
위장기능을 향상시키는 작용이 있어 구토와 설사를 멎게 하며, 두통이나 현기증에도 효과가 있다.

 

지난 토요일엔 한송이도 꽃잎을 제대로 벌린 개체가 없다.

이날은 한낮의 기온이 영상 10도 내외, 최소한 20도는 넘어야 꽃잎이 벌어지는데....  

시기에 맞춰 다시가긴 어려울것 같고 2008년 4월6일에 찍은사진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한껏 자태를 뽐내는 모습 

 

 

 선분홍 색감

 

드물게 흰색 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열성 유전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008년에 화야산에서 딱 두송이를 만났는데 며칠후에 다시 찾아보니 사라져버렸다.

어떤 인간이 캐간건지, 아니면 자기만 찍고 없애 버린건지.... 

 

 

 

 

 

 

 여기서부터 지난 43월2일 토요일에 찍은 얼레지다.

이제 막 싹이나고 

 봉오리를 예쁘게 내미는것도 있고

 온도가 오르기만을 기다리는것도 있다.

 12시가 넘자 조금식 벌어지는데

 

 이게 그날 12시 넘어까지 기다리다 만난 가장 많이 벌어진 봉오리다. 

올해 화야산은 온통 얼레지 밭이다. 내가 몇년동안 다니면서 본중에 개체수가 가장 많은것 같은데

이번 주말과 다음주가 절정일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