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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대전·세종·충청

[태안]청정 해안국립공원에 명품길이 생겼네! 태안 해변길중 5코스 노을길을 걷다.

by 柔淡 2011. 6. 6.

6.4~5일 1박2일동안 태안으로 팸투어를 다녀왔다.

1991년부터 93년까지 30개월 동안 태안 안흥에서 근무한적도 있고 안면도입구 드르니에 누님네 농장이 

있어서 해마다 서너번씩 안면도를 가지만 태안의 가장 북쪽인 이원서부터 가장 남쪽끝인 영목항까지

안내를 받으며 구석구석을 돌아본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러곳을 돌아보았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태안해변길중 노을길을 먼저 소개해 보려고 한다.

 

태안군은 동쪽을 제외하고는 3면이 모두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로써 국내 유일한 해안국립공원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으로 해안선의 길이가 530.8km이며 곳곳마다 절경을 이루고 있고, 또한 120개의 크고작은 섬들이

분포되어 있다. 내륙은 저산성 구릉지로서 많은 산지가 개간지로 개발되어 논과 밭으로 이용되고 있고

리아시스식 해안은 만곡이 심하여 간척지가 잘 개발되어 있다.

또한, 태안군은 안면도 천연송림과 아름다운 해안을 잇는 30여개의 해수욕장과 전설을 간직한 수많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태안은 ‘2007년 서해안 원유 유출’로 아픔을 겪었던 곳이다. 2007년 12월 7일 태안 앞바다에서 삼성중공업의

크레인을 끌고가던 예인선이 줄이 끊어지면서 정박해 있던 홍콩 선적의 유조선 허베이 스피릿호와 충돌했다.

이로 인해 유조선 탱크에 있던 1만 2547㎘(7만 8918배럴)의 원유가 인근 해역으로 유출됐다.

이 사건으로 태안군과 서산시 양식장·어장 등 8000여㏊가 원유에 오염돼 어폐류가 폐사했다.

검은 기름띠는 만리포·천리포·모항·안흥항과 가로림만·천수만·안면도까지 유입됐고 100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오염제거작업에 자원봉사로 참여하여 이제 어느정도 원상회복을 했지만 아직 보상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런 태안에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태안군청이 합심해서 명품길을 만들겠다고 나선것이다. 

그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걷기에 좋은 백사장 - 꽃지 해변까지 5코스 노을길을 걸어본 것이다.

 

 바다와 사구, 소나무숲이 어우러진 태안해변길중 5코스 노을길 구간

 

태안의 리아스식 해안을 감상하면서 걸을 수 있는 태안 해변길은 학암포에서 안면도 영목항까지 120㎞ 이어지며,

각 지역의 특징에 따라 바라길, 유람길, 솔모랫길, 노을길, 샛별바람길 등 5개 구간으로 구분된다.

 

 

그중 솔모랫길과 노을길이 먼저 개통된것이다.

 

 노을길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기지포 해수욕장 구간은 넓고 경사가 완만한 모래사장과 사구, 해안의 다양한 식물,

뒷족의 빽빽한 소나무로 이루어진 멋진 방풍림이 있어 전부터 자연관찰로가 있던곳이다.

 기지포 입구엔 새로 지은 깔끔한 화장실도 있고 이 구간을 안내하는 다양한 입간판이 서있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탁트이는 해변

 

 

무조건 바다로만 길이 놓여진게 아니라 바닷가로 지나가다 다시 안쪽으로 들어와 소나무 숲길을 지나다 

다시 바다로 나가니 지루할 틈이 없다.

 

 

 

 

 

 해당화, 순비기나무, 갬메꽃 등 다양한 해변식물이 피어있다.

 이렇게 데크를 놓은 이유는 주변식생을 보호하고 걷기에 편하도록 하기 위한것이다.

실제로 걸어보니 모래밭을 걷는것은 많이 힘들었다.

 

 

 해변의 데크를 걷다가 

 

 다시 뒷쪽의 소나무 방품림을 걷기도 한다

 그러다 다시 해변길

 

 

 

 곳곳에 이런 안내표식과

 

 안내지도가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고깃배와 등대도 보이고

 

 

 

 가운데 보이는 섬이 꽃지 해변의 할미 할아비 바위다. 

 

 5구간 노을길은 원래 백사장 해변부터 꽃지까지 12km인데 시간이 없어 삼봉부터 창정교까지 4km 정도를 걸었다. 

 

 

  

태안해변길 120km중 올해 25km구간이 먼저 조성되는데 그중 일부구간인 5구간 노을길을 걸어보았는데 이곳 한군데만 걸어 봤어도

과연 명품길이라는걸 온몸으로 느낄수 있었다.

 

접근성이 좋고 풍광이 뛰어나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명품길이 되는것은 시간 문제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