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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대전·세종·충청

[태안]세개의 봉우리가 바다를 향해 달려가는 삼봉해수욕장

by 柔淡 2011. 6. 7.

20여년전 태안에서 근무할때 안흥부터 영목까지가 내 담당구역이었다.

거의 매일 안흥부터 안면도까지 다녔는데 그때는 해안도로가 없어서 한군데 들렸다가 큰도로로 나와

조금가다가 다시 해안으로 들어가곤 했었다. 

그리고 그당시에는 오로지 일생각만 할때여서 아름다운 경치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었다. 

특히 여름철 해수욕 시즌이 되면 해수욕장 근처에서 경게근무를 하는 젊은 병사들을 어떻게 관리

하느냐가 주된 관심사였고 교통체증으로 부식조달도 한밤중이나 꼭두새벽에 특공작전을 펼쳐야 했다.

 

그당시에는 안흥부터 안면도가지 38개의 크고작은 해수욕장이 있었는데 연포, 몽산포, 청포대, 꽃지 정도만

이름이 나 있었고 나머지는 그냥 평범한 해수욕장 들이었다.

서해안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2002년에 안면도에서 꽃박람회가 열린후 태아느 그중에서도 남면과 안면도

일대는 천지개벽을 한 느낌이다. 지금 소개하는 삼봉도 그저 평범한 해수욕장의 하나에 지나지 않았다.

 

삼봉해수욕장 소개글 (태안군청 홈피인용)

명사십리 은빛모래 반짝이는 언덕에 꼬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성난 사자 처럼 먹이를 향해 달려 들것만 같은

우람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삼봉을 높이22m, 20m, 18m의 세 봉우리가 자리잡고 있다.

천혜의 조건을 고루 구비한 삼봉은 바위가 셋이 있다 하여 삼봉이라 했지만 북쪽에서 바라보면 4봉이고

남에서 추켜보면 삼봉으로 보이는데 이름 없는 1봉은 눈물이 아지랑이 되어 조석으로 안개가 자욱하다고 한다.

멀리 망망대해에 점을 찍어 놓으 것 같은 섬들이 오묘한 절경을 이루고 있고 가까이는 <각시녀>의 춤추는

무녀가 눈에 띈다.

주변에 백사장 해수욕장, 안면해수욕장, 밧개해수욕장이 위치하고 있으며, 불과 1km지점에 백사장 포구가

자리잡고 있어 각종 신선한 수산물이 풍부하다.

특히 해변은 자연 그대로 탁 트인 모래사장과 자연현상에 의하여 발생된 사구가 일품이다.

 

 세개의 봉우리때문에 삼봉이라 부른다.

 물건을 잘 잃어버리지 않는 내가 2007년 가을 여기에 놀러왔다가 저바위 뒤쪽에 배낭을 놓고온 씁쓸한 기억이 있다.  

 백사장 길이가 약 4km정도 된다. 

 10여년전에는 물이 빠져도 모래와 뻘만 있었는데 요즈음은 바위가 드러난다. 

 

 

 갯ㅅ벌에서 뭔가를 잡는 사람들이 많다.

 

 

 초록색 바다식물을 보니 제주 성산포옆의 광치기 해변이 생각난다.

 

 

 서해안은 6시간 단위로 간만조 현상이 일어나 다양한 해변활동을 하는 재미가 있다.

 

 삼봉해수욕장엔 대나무로 모래포집기가 설치되어 있다.

 

몽산포와 꽃지해변은 모래가 쓸려나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데 20여년전에는 없던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한게

원인이라고 한다. 함부로 자연을 거스르면 안된다는 교훈이다.

다행히 삼봉은 그런 구조물이 없어 사구도 형성되어있고 해변식물들도 아주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