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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가을

[가평]초가을 숲에서 예쁜 미모로 환한 등불을 밝히는 한국특산식물, 금강초롱

by 柔淡 2011. 8. 26.

해마다 9월초에 화악산에 금강초롱을 만나러 가는데 올해는 조금 이른 시기인 8월 25일 금강초롱을

만나러 갔다. 휴가인데 데이지가 이제 막 기브스를 풀었기에 함께 가지 못하고 나혼자만 이른 아침에

화악산을 찾은 것이다. 차창을 열고 달리다보니 들판에 부는 바람은 시원하니 벌써 가을은 코앞에

와 있는 느낌이다.

 

화악산 중턱 헬기장에 차를 대놓고 주변을 둘러보니 공군기지 까지 콘크리트 포장 공사를 하느라

온통 공사판이고 차량은 통행금지다. 오늘은 어쩔수 없이 능선을 타고 올라야 하는 모양이다.

헬기장 주변에 닻꽃이랑 마타리, 뚝깔은 몇송이 보이는데 금강초롱은 흔적이 없다.

 

능선에 들어서니 선선한 날씨인데도 땀이 비오듯한다. 능선으로 어느만큼 올라갔다 도로를 따라

내려올 요량이다. 능선은 하늘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숲이 우거져 야생화가 피기에는 적당치 않은

환경이다.

 

가파른 첫번째 능선의 끝부분쯤에 다다르니 금강초롱 한송이가 숲속에 수줍은 듯 숨어있다.

처음 만나는 금강초롱이랑 눈을 맞추고 주변을 돌아보니 금강초롱은 더이상 없고 단풍취, 며느리

밥풀꽃, 둥근이질풀, 오리방풀 등 가을 야생화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중간중간 금강초롱 몇송이를 만나고 마지막 능선까지 가서 샛길을 타고 도로로 내려왔는데 

아뿔사, 도로옆에는 금강초롱이 한송이도 보이지 않는다.

이럴줄 알았으면 능선에서 좀더 머물며 찾아보는건데....

 

조금 이른 시기에 가서 금강초롱은 몇개체 만나지 못했는데 닻꽃은 이미 끝물이다.

먼저 어제 만난 금강초롱만 선보인다.

 

학명은 Hanabusaya asiatica NAKAI이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특산속의 하나로, 가평의 명지산 이북에서 자란다.

금강산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기 때문에, 금강산에서 자라는 초롱꽃이라는 뜻에서 금강초롱이라고 하였다.

겉으로 보기에는 초롱꽃같이 생겼으나 꽃밥이 붙어 있고 잎에 털이 없으며 윤채가 있는 것이 다르다.

높이는 30∼90㎝ 정도이고 근경은 굵으며 갈라진다. 줄기의 밑부분에는 비늘 같은 잎이 있다.

보통 4∼6개의 잎이 호생하지만, 윗부분의 것은 마디 사이가 짧기 때문에 총생(叢生)한 것같이 보인다.

잎은 긴 난상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이 둥글며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엽병은 길이 2∼6㎝이며 밑의 것일수록 길다. 꽃은 8, 9월에 피며 길이 4.5∼4.8㎝, 지름 3㎝ 내외로 짙은 자주색이며 윤채가 있다.

꽃이 순백색인 것을 흰금강초롱, 흰바탕에 자주빛이 도는 것은 설악초롱, 붉은빛이 도는 것은 오색금강초롱, 붉은빛이 도는 자주빛인

것은 붉은금강초롱이라고 한다.

이 가운데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은 설악초롱이며, 화채봉 능선을 따라 대청봉으로 오르는 능선상에서 흔히 자라고 있다.

 

 

나는 금강초롱을 화악산과 향로봉에서 주로 만났는데 향로봉 것은 흰색빛 이 많이 나는 설악초롱이고

화악산 금강초롱은 붉은빛이 도는 자주빛인 걸로 보아 붉은금강초롱에 속하는것 같다.  

 

 

 

 

 

 

 

 

 

 

 

 

 

 

 

 

 

 

 

현재 화악산은 헬기장부터 정상 공군기지 까지 포장공사중이라 차량으로 오르는 것은 불가능하고 도보로만 통행이 가능하니 가시려는분들은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