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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가을

[전남영광]남도절집 꽃무릇의 절정, 불갑사에 가다.

by 柔淡 2010. 9. 29.

함평 용천사와 영광불갑사는 군은 다르지만 각각 모악산 남쪽과 북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걸어서 넘으면 두시간 차를 타고가면 17km로 30분정도 걸린다.

그래서 통상 꽃무릇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불갑사에 도착해 꽃무릇을 보고 산행을 해서 구수재를 넘어 함평 용천사로

넘어가며 용천사 뒤쪽 대나무와 차밭일대에 넓게 피어있는 꽃무릇을 찍는다. 그 역코스도 가능하다.

 

꽃무릇 축제는 함평용천사에서 먼저 시작했는데 축제의 성공을 보고 영광 불갑사와 고창 선운사에서도 꽃무릇축제를

하게 되었고 같은 전남의 함평과 영광군 사이에 갈등이 있었으나 지금은 상호 협력해서 시저니 효과를 내는것으로

알고있다.

금년에도 용천사와 불갑사 두군데서 9. 18~19일 양일간 동시에 꽃무릇 축제가 열렸는데 아쉽게도 축제때에는

30%정도만 개화 되었다고 한다. 추석연휴의 마지막 토요일, 꽃무릇이 맟미 절정을 맞이하였고 날시도 좋아

불갑사에는 추석연휴 마지막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많이 몰려 들었다.

용천사의 꽃무릇은 이미 절정을 넘어서고 있었는데 불갑사는 이날이 절정이었다.

 

전에는 축제기간중 질서가 엉망 이었는데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영광군의 모든 공무원들이 동원되어 차량을 통제하고

질서를 유지하여 깔끔하게 안내를 해서 유쾌한 가운데 꽃무릇을 만날수 있었다.

 

전남의 용천사나 불갑사, 전북의 선운사 꽃무릇은 나름대로 특색이 있는데 세군데를 다 돌아본 내느낌으로는

올해는 불갑사의 곷무릇이 제일 장관인것 같다.

 

불갑사 꽃무릇은 일주문을 지나 좌측 개울 건너 산기슭부터 시작하는데 극락교 건너 대규모 군락지가 가장 보기 좋았다.  

 

 

 

 

 

 

 

 

 

 

 

 

 

 부도전의 꽃무릇

 

 배롱나무와 꽃무릇

 

 

 바위틈에서도 올라온다. 꽃무릇은 구근으로 번식하는데 어떻게 저기서 올라오는지....

 

 

 

 불갑사 뒤쪽에는 저수지가 있는데  그 주변의 꽃무릇도 아름답다.

 

 새빨간 꽃무릇만 보면 눈이 피곤하니 서비스로 저수지와 예쁜 고마리도 한컷.

 

 

 

 저수지를 돌아내려와 다시 군락지로 

 

 

 

 

 

 

 수많은 관광객들이 다들 감탄사 연발, 모두 행복한 표정이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불갑사가 있는 모악산 일대는 원래 뻐국나리, 변산바람꽃, 너도 바람곷 등 우리나라 야생화의 보고였는데

이시기 꽃무릇 축제를 위해 대량으로 꽃무릇을 키우다 보니 번식력이 강하고 구근으로  번식하는 꽃무릇이 다른 야생화들을

멸종시키는듯 하고 그중 특히 꽃무릇과 개화시기가 비슷한 뻐국나리가 가장 피해를 많이 입는다는 것이다.

공생을 시킬 좋은 방법이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