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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가을

[전북고창]봄에는 동백, 가을엔 꽃무릇으로 빨갛게 물드는 선운사

by 柔淡 2010. 9. 29.

영광 불갑사에서 나와 나름대로 이름이 있다는 영광의 한정식집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한정식 만오천원인데 남도여행 다니면서 가격대비 맛이나 정성에서 가장 실망한 집이었다.

어떻게 이런집을 군에서 모범음식점으로 추천할수 있는지.....

 

고창 공음의 학원농장에도 들렷는데 올해의 이상기온과 폭우로 메밀이 제대로 피지 못했다.

그래서 선운사에 도착한게 오후 네시, 데이지는 힘들다고 차에서 쉴테니 혼자서 알아서 다녀 오란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천연기념물인 송악이 절벽을 기어오르는 쪽으로 도솔천을 건너갔다.

송악이 피어있는곳에서 오른쪽을 으로 방향을 틀어 도솔천을 따라 올라가면 야간 험한 오솔길을

50m쯤 올라간다.

그곳은 매년 올때마다 봐뒀던 선운사에서 꽃무릇이 가장 아름답게 군락으로 피어나는 곳이다.

그런데 아뿔싸. 출입금지 팻말이 붙어있다. 그래서 다시 나가려고 전후좌우를 살펴보니

물이많아 도솔천을 건널수 없다. 지금가지 온길도 아깝고 해서 계속 위쪽으로 갔다.

그제서야 윗쪽에서 건너와서 꽃무릇 군락을 찍는 사람들이 보인다.

미안하다고 양해를 구하고 나도 그자리에 서서 아름다운 군락을 담아본다.

 

선운사 주차장을 지나 도솔천을 건너 참나무숲에 피어있는 꽃무릇 군락. 일주문 쪽으로 길을 따라 직진하면  이렇게 멋진

도솔천 건너의  꽃무릇을 만날수 없다. 길에서는  잘 안보이기 때문에....

 송악이 피어있는곳 에서 징검다리를 건넌다,

 상류로 올라가면서도 예쁜 꽃무릇들이 피어있어 한번식 찍어주고...

 

 

 여기가 선운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군락지다.

 

 

 

 

 

 여기가 출입이 허용된 곳에서 하류쪽을 보고 찍은 사진이다.

 이곳에서 징검다리로 도솔천을 건넌다, 물에비친 곷무릇도 예쁘다.

 

 선운사 절집앞쪽 도솔천 좌우측의 꽃무릇

 전에는 이 윗쪽의 곷무릇이 아름다웠는데 올해는 극락교가 공사중이라 어수선 했다.

 극락교 상류에서.... 빛이 있었으면 여기서 예쁜 모델들을 많이 만났을텐데....

 겨우 두송이를 만날수 있었다.

 

 매표소에서 다시 주차장족으로 내려가는곳. 전에는 없었는데 일부런 군락을 만들기 위헤 심은 모양이다. 

 좀더 밀식해야 하는데 뭔가 모르게 엉성해 보인다. 내년에는 군락이 멋질것 같다.

 

 주차장 근처 농협 바로위에 수생식물이 있는 연못이 있다. 이것도 새로 만든것 같다.

다른곳에서는 보기힘든 어리연이 대규모 군락으로 피어있다.

 

 용천사, 불갑사, 선운사 세 절집 다 꽃무릇으로 남도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다.

세군데 다 아름답지만 나름대로 특징이 있다. 내생각에는 올해는 불갑사의 꽃무릇이 시기적으로 가장 예뻤다.

내년에는 하루에 세군데를 다 돌아 보겠다는 욕심을 부리지 말고 한군데서 살림을 차리고 하나하나 정성껏 세밀하게 찍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