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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광주·전라

[전주]전통시장에서 벌어진 젊은이들의 난장, 밤맛남

by 柔淡 2011. 10. 31.

남부시장을 한바퀴 돌아본뒤 시장내 콩나물 국밥으로 유명한 "그때그집" 이라는 식당에서

콩나물 국밥으로 저녁식사를 했는데 지난해 전주에와서 먹었던 웽이집의 콩나물국밥 보다는

뭔가 조금 부족한 느낌이었다. 분위기 탓도 있었겠지만....

 

저녁이 되니 젊은 친구들이 뭔가 한보따리씩 들고 남부시장 2층의 난장터로 모여든다.

문전성시 프로젝트를 인터넷에서 보고 자기가 만든 인형, 악세사리, 옷가지 등등과

멀리는 제주도에서 고구마로만든 쿠키를 들고 나타난 어여쁜 자매도 있었고

솥뚜껑으로 만든 피자를 파는 젊은이도 있었다.

 

한족에서는 자신드르이 창업 경험담을 프로젝트로 발표하는 시간도 있었는데 아쉬운것은

이게 항상 존재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가끔가다 한번식 열리는 이벤트성이라는 점이었다.

 

남부시장 2층은 1999년의 화재로 거의 쓰레기통 수준이었는데 이런 프로젝트를 통해서

하늘정원을 만들고 사람들을 끌어 들이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성과가

하루아침에 나타나는것은 아닌듯 했다.

이곳을 하루 정도밖에 돌아보지 않은 나도 시장의 황폐화에 많은 안타까움을 느꼈는데

여기서 장사하는 분들의 심정은 오죽할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하루빨리 프로젝트가 성공을 해서 많은 사람들, 특히 전주시민들과 한옥마을을 찾아온

관광객들이 바로옆에 있는 남부시장을 많이들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용하던 남부시장 2층이 밤이되자 갑자기 떠들썩 해진다.

 

 자신이 만든 예쁜 악세사리를 파는 아가씨

 난장에 참가한 젊은이들, 즐거움이 얼굴 가득 넘친다.

 우리 일행중 한명이 펼친 예쁜 악세살리 가판

 

 

 자신들이 만들었거나 쓰던 물건을 가지고 나온 아가씨들.

 천웥이면 거저다.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물건들

 제주도의 특산인 고구마를 전주까지 팔러온 홍자매

 에전의 간식 쫄졸이와 쏘시지의 새로운 결합

 

 

 

 

 

 수제 솥뚜껑 피자. 이날 가장 많이 팔린 인기품목이다. 

 

 

 

5천원자리 피자를 사면 저기서 먹을수 있다. 

 

 한쪽에선 젊은 친구들끼리 자신들의 창업 경험담을 나누기도 한다. 

 

 

 남부시장 2층에 새로만든 나비카페

 

 

한때는 전주 물품유통의 중심지이자 경제의 중심축이었던 남부시장이었지만 지금은 쇠락할대로 쇠락한 시장을 되살리려는

눈물겨운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도 갈길은 요원해 보이는데 그래도 조금씩 노력의 결과가 나타나는것 같아

겨우 하룻밤을 돌아보고 온 나그네지만 한편으로는 흐믓한 마음이 생긴다.

 

하루빨리 남부시장이 예전의 영광을 재현할 날을 기대하면서 멀리서나마 많은 성원을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