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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봄

[영흥도]이른봄에 피는 꽃중 가장 화려한 복수초를 만나다 1

by 柔淡 2012. 3. 19.

3월이 되었으니 수도권의 야생화를 만나고 싶어 인터넷 검색을 해봤더니 영흥도의 복수초와

수리산의 변산바람꽃이 피었다는 소식이 눈에 띈다.

마침 여행을 가지 않는 주말이라 이틀동안 야생화 탐사를 하기로 하고 토요일 아침 일찍 영흥도

로 출발했다. 오전에 영흥도에서 복수초, 노루귀, 산자고 등을 만나고 점심을 먹은후 오후에는

수리산으로 변산바람꽃을 찾아갈 요량이다.

  

사실 복수초는 이른봄에 피어나는 꽃중에서도 다른꽃이 따라올수 없게 양력 1월에 눈속에서

피어나는 꽃이다. 올해도 1월중순에 강원도 삼척에서 피어나 야생화 매니아들의 마음을 바쁘게

만들기도 한 꽃이다. 야생화를 찍는 분들은 남들보다 먼저 새봄의 야생화를 찍는것에 큰 희열을

느끼는지 눈이 두껍게 쌓여있는 한겨울에 눈속을 뒤져서라도 이꽃을 촬영해오기도 한다.

물론 해마다 피어나는 자리에 이꽃이 피어나기에 가능한 일이겠지만.... 

 

복수초(福壽草)는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동부 시베리아와 전국 각지의 산에서 자란다. 키는 20~30 센티미터 정도이고, 잎은 잘게 갈라진다.

2~3월에 꽃이 핀다. 얼음을 뚫고 나와 봄을 부른다. 5월에 다른 식물들이 막 신록을 뽐낼 때,

복수초는 휴면에 들어간다.

꽃은 줄기 끝에 한 개씩 달리며, 지름 3~4 센티미터 정도이고 노란색이며 꽃잎은 20~30장 정도로 많다.

꽃이 황금색 잔처럼 생겼다고 측금잔화(側金盞花)라고도 부르고, 설날에 핀다고 원일초(元日草),

눈 속에 피는 연꽃 같다고 설연화(雪蓮花), 쌓인 눈을 뚫고 나와 꽃이 피면 그 주위가 동그랗게 녹아

구멍이 난다고 눈색이꽃, 얼음새꽃이라도 부른다. 강원도 횡성에서는 눈꽃송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는 최근 3종류가 보고되고 있는데 제주도에서 자라는“세복수초”와 “개복수초” 및 “복수초”가

보고되었다. 여름이 되면 하고현상(고온이 되면 고사하는 현상)이 일어나 지상부에서 없어지는 품종이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뿌리(복수초근)를 포함한 전초는 약용으로 쓰인다.

 

 12시쯤 완전하게 개화한 복수초

 열시쯤 현장에 도착했을때에는 금요일에 내린 비로 봉오리 상태로 물방울을 매달고 있다.

 

 

 이른봄에 피는 꽃들은 꽃이 피었다가도 온도가 낮아지면 다시 봉오리 상태로 돌아간다.

그러다 다음날 오전 해가 비치고 온도가 올라가면 다시 개화를 한다.

 

 30분이 지난 10시반쯤 온도가 올라가니 서서히 꽃잎을 벌리기 시작한다.

 느긋한 애들은 아직도 입을 앙다물고 있다.

 

 

 

 이제 조금식 벌어지기 시작한다.

 

 

 

 

 

 

 12시쯤 국사봉 정상에서 만난 복수초는 활작 피어 미모를 뽐내고 있다.

 뒷배경에 검은색 받침을 대어 노란색을 강조해 봤다.

 

 

 해가 너무 정면으로 비춰 난반사가 되니 노란색이 제대로 표현이 안되고 색이 조금 날라버렸다.

 

 

통일사의 석불입상은 목도리와 털모자를 두르셨다. 해마다 여기 오는데 이곳 스님은 성품이 참 좋으신것 같다.

수많은 진사님들이 절집을 드나들며 소란스럽게 해도 그냥 묵묵한미소와 따듯한 말한마디만 건네시는 분이다.

우리부부에게도 사진 찍는분들은 왜 그리 열성인지 모르겠다고 한맏 하신다음 묵묵히 미소로 지켜보고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