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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광주·전라

[진도]옥년탄금형 명당에 시와 그림이 함께하는 여귀산 돌탑길

by 柔淡 2012. 3. 22.

접도 남망산을 걸은후 다시 진도로와서 아리랑마을로 가는길, 여귀산 돌탑길이라는

독특한 장소에 주차를했다. 아주 한적한 시솔마을의 도로인데 길 양옆으로 다양한

시와 그림을 조각해 놓은 작은 탑비들이 서있고 군데군데 돌무더기로 하늘을 찌를듯한

탑들이 서있다.

 

여귀산

전라남도 진도군의 남동부에 위치하고 임회면 상만리와 용호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고도:459m).

남동부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규모가 커서 임회면 동북부를 거의 차지한다. 임회천이 발원하며,

18번 국도가 남쪽 산록을 지난다. 남쪽에서 보면 산의 모습이 단정하게 차려입은 선녀가 가야금을

타는 형상이라 하여 옥녀탄금형의 한다. 상만리 비자나무숲에는 비자나무(천연기념물 제111호)가

있는데, 수령이 무려 100여 년에 달하는 고목이다. 정상부는 바위산으로 오르기 힘들다.

옛날 봉화대가 있어 북쪽의 첨찰산과 남쪽의 관매도의 봉수와 통했다.

『조선팔도지도』(전라도)에 봉수가 묘사되어 있고 주변에 사구곶봉(沙仇串烽), 굴포봉(屈浦烽) 등이

남해안에 잘 보인다. 『광여도』 등에 명칭 변경 없이 모두 표기되어 있다. 『세종실록지리지』에 여귀산의

봉화가 나오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남 30리에 있다"라고 기재되고 있다.

『대동지지』에 "여귀산은 남 30리에 있다."고 기록하였다. 『진도군읍지』에 "여귀산이 부(府)의 남쪽 30리

에 있고, 첨찰산에서 내려온 산"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조선지지자료』에도 지명 그대로 표기되어 있다.

옛날 진도에 명당이 있다는 말을 듣고 배로 굴포를 지나던 지관이 여귀산을 바라보니 서남쪽에 명당혈이

뭉쳐 있으므로 배에서 내려 장군바위를 찾아왔는데, 이미 묘가 있어 탄식하며 돌아갔다는 전설이 있다.

아직도 임회면 여귀산 자락에는 '복토망월', '비봉포란', '보검장갑', '호승예불', '비룡상천', '천녀등공' 등

명당이 많다고 한다.

 

이곳에 생뚱맞게 돌탑과 시비들이 무더기로 서있는 이유는 예전이곳 아랫마을에는 남신이. 윗마을에는

여신이 살고 있었는데 둘사이가 너무 않좋아서 마을에 좋지 않은일이 많이 생겻다고 한다.

그래서 마을사람들이 두신의 사이를 좋게하기 위해 마을에 돌탑을 쌓게 되었고 거기에다 예술의 고장

진도의 시인들이 쓴 시와 화가들이 그린 그림을 돌판에 새겨 전시하게 된것이다.

그이후 마을에 좋지않은일이 안생겼는지는 잘 모르겟다.

 

다만 시골의 조용한 도로에 정성스런 돌탑과 아름다운 시와 그림등이 새겨져있고 여귀산에서는 다도해의

멋진 풍경이 조망되니 한번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하고 싶다.  

 

예전 부터 선녀가 가야금을 타는 옥녀타금형의 명당이라더니 지금은 시와 그림이 함께하니 풍수가의 말이 맞는건지.... 

 맑았다가, 눈보라 치다가 하는 날씨는 하루종일 계속된다.   

 맑은 하늘에 내리는 눈은 또다른 운치가 있다.

 

 

 진도해설가 협회장으로 이틀동안 우리를 안내해 주신 도팍 이평기 해설사님의 시도 새겨져있다.

 

 

 마침 눈이 내리는데 첫눈이라는 시비를 찍었다. 어쩜 이리 절묘하게 타이이 맞았는지....

 

 

 이곳에 동백을 비롯한 난대림 숲이 있다는데 그걸 잘 가꾸면 도하나의 명소가 탄생할것 같다.

 

 

 시야, 그림아, 바람과 놀자!

 

 여기서 부터는 남도의 그림이 새겨져 있다.

  

 

 

 

 

 

 

 

 독특한 흰 동백인데 보옹리가 얼어있고 핀것은 꽃잎이 상했다. 올겨울은 참 유난한 날씨다.

 

 그림이 그려진 도로의 끝에서 좀전에 걸었던 접도의 남망산 웰빙길이 보인다. 

 

이제 아리랑 마을로 갈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