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바위 문화타운에 있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를 나오니 해설사님이 어디를 더 보겠냐고 물어보시는데
자연사 박물관은 한번 본적이 있으니 다른곳을 안내해 달라고 하자 데려간 곳이 전통 옥공예전시관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옥이 춘천의 옥산가에서만 나오는줄 아는데 어떻게 목포에 옥공예전시관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갓바위 문화타운 입구 언덕에 있는 옥공예전시관으로 거의 뛰다시피 달려갔다.
장주원씨는1996년 2월 1일 중요무형문화재 제100호로 지정되었다. 옥은 동양문화권에서 발달된 보석류로,
예로부터 음양오행의 5덕인 인(仁)·의(義)·지(智)·용(勇)·각(角)을 상징하는 장신구로 쓰여 왔다.
한국에서는 선사시대의 여러 문화유적에서 출토되는 곱은옥·관옥 등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으며, 종류도
백옥·홍옥(紅玉)·청옥(靑玉)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신라시대의 여러 고분에서 금제품과 함께 발견된 부장품을
통하여 특히 삼국시대에 널리 애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옥의 가공을 전담하는 경공장
(京工匠)으로 상의원(尙衣院)에 소속된 10명의 옥장이 있었다. 이들은 대개 장식품을 비롯하여 화장품을 넣는
작은 용기나 연적·술잔 등을 만들었다.
옥공예에 쓰이는 옥은 경도가 높고 조직이 매우 치밀한 것을 상품으로 꼽는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옥석·청옥·청옥석·백옥·백옥석·황옥·조옥·담청옥·사색옥 등이 국내에서 출토되었으며, 강원도 춘천의 대규모 옥광
(玉鑛)에서 질 좋은 옥이 생산되었다고 한다. 옥의 원석은 암석질·동물질·식물질로 나누어지는데, 이 가운데 빛깔이
은은하고 단단하며 부드러운 느낌이 나는 암석질을 으뜸으로 친다.
옥을 가공할 때는 원석을 채석한 뒤, 자외선 등에 의한 균열을 방지하기 위하여 황토흙을 넣은 가마니에 싸서 일정
온도로 열처리를 하고, 명주실로 된 실톱으로 자른 다음, 발틀이나 물레를 사용해 '촉'을 이용한 활비빔으로 가공한다.
마지막으로 양은이나 철에 슨 녹으로 광을 내어 마무리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00호로 지정된 옥장은 한국의 옥 제작 역사와 시대별·형태별 특징 등을 배경으로 제작기술 보유자
장주원(張周元:1937∼)의 옥 제작기법을 조사·정리한 것이다. 일찍이 장주원의 아버지 장중현(張重鉉)이 전라남도
목포에서 금은 세공과 보석 가공을 하였으며, 그 제자인 정길택을 통하여 전수된 전통 옥공예품과 장신구류 등을
수리·보수하는 기술이 장주원에게 이어졌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에 금은 세공과 옥 가공 기술을 전수받아 기량을 익히고, 그 기술을 기초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구축
하였다. 특히 투각기법에 능하며, 향로·주전자 등을 섬세하게 조각하고, 연속된 고리를 깎는 특기를 갖고 있는데,
옥공예의 종주국으로 알려진 중국의 기술과 작품성을 능가한다는 평과 함께 '신장(神匠)'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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