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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광주·전라

[순창]섬진강변의 새로운 명소, 옥출산전망대와 향가유원지

by 柔淡 2012. 7. 9.

지난 주말 1박2일로 전북 순창으로 1박2일 여행을 다녀왔다.

순창은 인구 3만이 안되는 전라북도의 동남쪽 끝에 위치한 작은군이지만 순창고추장으로 널리 알려진

발효의 명소이자 단풍산행지로 유명한 강천산이 있는곳이다.

지난 3월말에 이어 두번째 가보는데 섬진강의 상류이자 강천산, 회문산 등 이름난 산이 많은 아름다운

고장인데 이번에는 지난번에 가보지 못한 순창의 명소를 몇군데 둘러보고 왔다.

지난 3월에 이미 다녀왔던 강천산은 천천히 소개 하기로 하고 2일차에 다녔던 몇군데를 먼저 소개한다.

 

순창여행 2일차, 아침일찍부터 서둘러서 직접 두부를 만드는 순흥즉석 순두부 가든에서 아침식사를

맛있게 먹고 옥출산을 찾아 나섰다.

옥출산은 전라북도 순창군의 남쪽 풍산면 대가리 일대에 위치한 산이다(고도:278m). 일부 산록은

곡성군의 옥과면에 해당된다. 아침 일찍부터 이산을 찾은 이유는 순창군에서 옥출산에다 전망대를

설치하고 산애래에 있는 향가유원지에는 오토캠핑장을 조성하기로 했는데 옥출산에서 내려다보는

순창읍 일대의 풍경이 아주 아름답기 때문이었다.

이날 마침 KBS에서 방영되는 한국의 재발견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순창군 편을 촬영하면서 옥출산의

전망도 촬영하려고 PD를 비롯한 여러명의 촬영팀도 우리와 함께 옥출산산을 올랐다.    

 

 옥출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순창읍과 풍산면 풍경, 안개가 걷히면 참 좋았을텐데....

 은근히 오르내림이 있는 아기자기한 산이다.

 

 완공되지 못한 철도는 남원에서 순창 - 여수로 이러지는 광주선 철도다.

일제시대 일본이 전라북도의 쌀과 자원을 수탈해서 일본으로 손쉽게 가져 가고자 항구가 있는 여수까지 연결하려 했는데

2차대전 막바지에 이르러 완공을 하지 못한것이다.  

 미처 완공되지 못한 열개의 교각이 우리역사의 아픈 한단면을 보여준다. 교각 좌츨부분이 향가유원지다.

향가리유원지는 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 대가리의 향가마을에 있는 자연발생유원지이다. 섬진강의 중간지점, 강물이 산자락을 휘감고 도는 곳에 있으며, 향가유원지라고도 한다. 현지인들은 향가리(향가마을)를 행가 또는 행가리라고 부른다. 섬진강의 강물을 향기로운 물()이라 하고, 근처의 옥출산(, 276m)을 가산() 즉 아름다운 산이라 하여 향가()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향가리유원지는 경치가 아름다워 예로부터 시인묵객과 기생을 대동한 한량들이 뱃놀이를 즐겼던 곳이다. 맑은 강물이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을 따라 야트막한 산이 연이어지고 강변에는 약 2km의 넓은 백사장이 펼쳐지며, 기암과 노송을 비롯한 갖가지 수목이 어우러져 있다. 강폭은 약 100m이다. 향가리유원지는 경관이 수려할 뿐 아니라 낚시터로도 유명한 곳으로, 특히 가을철에는 씨알이 굵은 돌붕어가 많이 잡힌다고 한다.

유원지로 진입하는 길에는 일제시대에 암벽을 뚫어 만든 동굴터널이 있는데 철도용 터널로 만들어졌으나 완공 전에 해방을 맞아 레일은 깔리지 않았다. 길이는 약 300m이고, 차 한 대가 겨우 지날 수 있을 정도로 폭이 좁으며 내부에는 조명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 캄캄한 터널을 지나면 갑자기 유원지의 푸른 자연이 펼쳐져 나름대로의 묘미가 있는데 터널을 이용하지 않고 우회도로를 이용하여 진입할 수도 있다.

유원지의 강물 속에 박혀 있는 8개의 철도교각 역시 일제시대에 순창과 남원을 연결하는 철도를 가설하려다 중단된 흔적이다. 유원지 근처에는 철분 등의 미네랄이 다량 함유된 옥출산약수터가 있다. 

 

 KBS 한국의 재발견 촬영팀. 우리는 거실 쇼파에 안장서 쉽게 프로그램을 선택하지만 촬영팀들은 무거운 장비를 메고 정상에 올라야 하니

그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닌것 같다.

 전망이 보이는곳 두군데가 있는데 전망대 정자 보다는 오히려 조금 못미쳐 있는곳이 전망은 훨씬더 좋다.

 

 

 

 

 섬진강 상류

 

 작년에 완공된 옥출산 전망대

 

 전망대 앞쪽의 산불감시초소도 전망이 좋다.

 정자 아래는 다양한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다.

 

 

 

 

 망개나무 열매, 청미래 덩굴이라고도 하는데 남족지방에선 저 잎으로 망개떡을 싸서 판다. 살균성분이 있다고 하는데 아주 맛있는 떡이다.

 다시 순창읍으로 가는길, 대가약수터가 보인다.

안개가 걷혔으면 전망이 훨신 더 아름다울텐데....

앞으로 향가유원지에 오토캠핑장이 완공되고 옥출산에 자전거길이 생기면 이곳은 순창의 새로운 명소로 강광받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