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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여름

[양평]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세미원 연꽃 2

by 柔淡 2012. 7. 23.

세미원은 지금이 연꽃의 절정기다.

연꽃을 보면 늘 서정주 시인의 이 시가 떠오른다.

그런데 세미원 한구석에 이시가 적혀있더라!

그렇게 많이 다녔지만 올해 처음 본다.

 

가장 좋은 귀절은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지는 말고

좀 섭섭한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지,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