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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가을

[가평]호롱불 하나들고 가을을 맞이하는 꽃, 금강초롱

by 柔淡 2012. 9. 3.

해마다 가장 바쁜 8월을 지내고 마지막 주에는 며칠간의 휴가를 낸다.

이때 늘 찾아가는 곳이 있으니 가을이 문밖에 왔음을 알려주는 금강초롱이 활짝 피어나는 경기도와 강원도의

접경에 있는 화악산! 휴가 첫날인 목요일은 태풍 덴빈때문에 하루종일 비가와서 방콕을 하고 다음날인 금요일

아침일찍 화악산으로 출발을 했다.

 

가면서도 어제 내린 비때문에 길이 많이 파헤쳐 졌으면 어쩌나 하고 걱정을 했는데 화악산에 가까이 갈수록

파란 가을하늘이 반겨주고 이곳엔 태풍의 피해도 없는것 같아 저으기 마음이 놓인다.

매년 금강초롱을 찾아 이산을 찾은지 10년이 다되어 가는데 한번도 실망시킨 적이 없이 늘 이시기에 아름답게

피어서 나를 기다린다. 가을이 가까이에 왔음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꽃이다.

 

금강초롱

학명은 Hanabusaya asiatica NAKAI이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특산속의 하나로, 가평의 명지산 이북에서 자란다.

금강산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기 때문에, 금강산에서 자라는 초롱꽃이라는 뜻에서 금강초롱이라고 하였다.

겉으로 보기에는 초롱꽃같이 생겼으나 꽃밥이 붙어 있고 잎에 털이 없으며 윤채가 있는 것이 다르다.

높이는 30∼90㎝ 정도이고 근경은 굵으며 갈라진다. 줄기의 밑부분에는 비늘 같은 잎이 있다. 보통 4∼6개의 잎이

호생하지만, 윗부분의 것은 마디 사이가 짧기 때문에 총생(叢生)한 것같이 보인다.

잎은 긴 난상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이 둥글며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엽병은 길이 2∼6㎝이며 밑의 것일수록 길다. 꽃은 8, 9월에 피며 길이 4.5∼4.8㎝, 지름 3㎝ 내외로 짙은 자주색

이며 윤채가 있다.

꽃이 순백색인 것을 흰금강초롱, 흰바탕에 자주빛이 도는 것은 설악초롱, 붉은빛이 도는 것은 오색금강초롱, 붉은빛이

도는 자주빛인 것은 붉은금강초롱이라고 한다. 이 가운데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은 설악초롱이며, 화채봉 능선을

따라 대청봉으로 오르는 능선상에서 흔히 자라고 있다.

 

이 분류로 보아 화악산의 금강초롱은 붉은 금강초롱으로 불러야 할것 같다.

 

빛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같은 꽃인데도 색깔이 달라진다. 

밝게 찍으면 붉은색이 도드라져 보이고....

 어둡게 찍으면 청색이 도드라져 보인다.

 

 

 

 

 

 

 

 

 

 

 

 

 

 

 

 

 

 

 

 

 

 

 

 

 

 올해는 예년보다 1주정도 늦게 왔더니 벌써 많이 져 버렸다. 경기 북부의 여러 높은산들 중에서 유독 이 산에만 이곷이 피어나는 이유를 모르겠다.

이 꽃의 미모 때문인지 이시기에 금강초롱을 한번 만나야 가을을 제대로 맞을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