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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가을

[평창]가을꽃중의 여왕, 립스틱 물매화를 만나다.

by 柔淡 2012. 9. 17.

주말마다 여행위주로 다니다 보니 야생화 촬영에 조금 소홀해졋다는 생각이 든다.

팸투어가 없는 주말, 오랫만에 평창으로 물매화를 만나러 다녀왔다.

 

새벽 다섯시에 출발해 태기산을 거쳐 축제 막바지에 이른 봉평 메밀꽃 단지에 들렀다가

간단한 아점을 먹고 대덕사 계곡의 물매화단지를 찾아나섰다.

 

11시반쯤 계곡에 도착했는데 올해 유난히 덥고 비가 많이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물매화는 계곡 가득 예쁘게 피어 있었다. 해가 없어서 사진을 찍기에는 만이 어려웠지만

서너시간정도 머물면서 가을꽃중의 여왕 물매화를 알현했다. 아직은 조금 이른듯 한데

다음주말엔 절정을 이룰것 같다.

 

봉평 메밀꽃 축제장에 들렀던 수많은 진사님들이 대덕사 계곡으로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루었는데 다행하게도 계곡이 길어 그리 복잡하지는 않았다. 서울, 울산, 춘천 등

대부분 단체로 오신 분들이다.

 

이곳에 매년 가을에 한번씩 8년째 다니는데 올해는 대덕사에서 큰 불사를 하는 바람에

대덕사 진입로 우측의 물매화군락은 자취를 감춰버렸다. 다행하게도 진입로 우측

비석과 독립가옥이 있는 계곡에 예전에 안보이던 군락들이 생겨나서 조금 마음이 놓인다.

 

매년 찍어보지만 물매화는 참찍기 어려운 꽃이다.

조리개를 조이면 수술들이 살아나지만 뒷배경이 지저분하게 나타나고 조리개를 풀면

대신 수술들이 뭉그러진다. 물론 꽃뒤에 까만 배경을 만들어주면 되지만 가능한한

자연스럽게 찍고싶어 그런짓은 안하려고 한다. 

 

수백장을 찍었는데 그중 우선 다른곳에선 보기힘든 립스틱 물매화를 포스팅한다.

 

 

 

 

 

 

 

 

 

 

 

 

 

 

 

 

 

 

 

 

 

 

 

 

 

 

 

 

 

 

 

암술에 빨간색이 묻어있는 듯한 이 물매화를 립스틱 바른 물매화라 하면서 야생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열광한다. 대부분의 물매화는 저런 색이 없는 밋밋한 꽃이다. 강원도 평창 대덕사에 있는 계곡에 물매화 군락지가 있는데 이 계곡의 물매화는 절반 정도가 이렇게 립스틱을 바른 꽃이다. 그래서 물매화의 절정기인 9월 중, 하순이 되면 그곳은 립스틱 물매화를 찍으려는 야생화 동호인들이 모여들어 북새통을 이룬다 

 

제가 국가브랜드위원회에 기고한 물매화에 관한글을 참고하세요 : http://blog.daum.net/korea_brand/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