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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부산·울산·대구·경상

[거제]한국문단의 거목, 청마 유치환의 생가와 청마기념관

by 柔淡 2012. 11. 7.

거제면 거제농업기술원에서 2012거제섬꽃축제장을 돌아보고 산을 하나 넘어 거제시 둔덕면 방하리에 있는

청마기념관과 생가에 도착한 시간은 거의 땅거미가 져가는 저녁 무렵이었다. 이곳에 와보기전까지는 청마의

고향과 생가가 통영에 있는 줄로만 알았었다. 그래서 많이 다녀봐야 하는 모양이다.

 

청마 유치환 말이 필요없는 우리나라 시문학계의 거목이다. 깃발, 바위, 행복 등등 에전 중고등학교 다닐때

교과서에서 배운 기억도 있거니와 너무 아름답고 의미있는 시들이라서 지금 당장에라도 줄줄 외울수 있다.

 

한국 근대문학사의 거목인 청마 유치환은 거제시 둔덕면 방하리 507-5번지인 이곳에서 1908년 음력 7월 14일

아버지 유준수와 어머니 박우수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기념관 관장님의 소개말로는 준수시와 우수씨 사이에서

태어났으니 머리가 좋을수 밖에 없다고 하신다. ㅎㅎㅎ)

청마선생은 11세까지 한학을 배웠으며, 일본 토쿄 토요야마 중학에 입학하였으나 가운이 기울어져 귀국, 1926년

동래중학교 5년 편입 후 1927년 연희전문학교를 수료하였다.

1931년 문예월간 제2호에 시 ‘정적(靜寂)’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단한 후 1937년 당시 시단을 풍미했던 정지용의

시에 감동, 형 유치진과 함께 동인지 ‘생리(生理)’를 발간 문학 활동을 시작하였고, 1939년 첫 시집 ’청마시초‘ 발간과

더불어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쳐 온 결과,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경상북도 문화상 및 예술원 공로상을 수상하였다.
그 후 1957년에는 한국시인협회장에 피선되었으며 경주여중고, 경주고, 경남여고 교장을 거쳐 1967년 부산남여상

교장 재임시 부산 좌천동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한 한국문단의 거목이다.

선생의 작품은 허무를 극복하려는 남성적, 의지적인 시향으로 사람의 삶 어디에나 있는 뉘우침, 외로움, 두려움, 번민

등의 일체로부터 벗어난 어떤 절대적인 경지를 갈구했으며 그 해결의 길을 일체의 생명적인 것에 대한 허무주의적

자각에서 찾고자 했다.

유작으로는 ‘청마시초(1939)’, ‘생명의 서(1947)’, ‘울릉도(1948)’, ‘청령일기(1949)’, ‘청마시집(1954)’, 등 13권의 시집과

주옥같은 작품을 남겼으며, 특히 ‘깃발’을 비롯한 작품의 소재를 청정해역과 천년의 절경을 간직한 거제의 모습을 담았고,

‘거제도둔덕골’은 8대로 살아온 고향임을, 청마가 잠들어 있는 인근 선영 지당골의 모친 묘비에 있는 ‘사모곡’의 내용에는

 “멀지 않아 제 또한 당신 곁에 당신 모셔 이 하늘 우러르고 묻힐 날을 기약 하오매”라는 간절한 염원이 깃들어 있다.

뿐만 아니라 ‘출생기’ 에서는 열나흘 새벽달빛을 밟고 유월이가 이고 온 왕고모댁의 제삿밥을 먹고 난 후 자신이 태어

났다고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등 출생지인 이곳 거제도 둔덕골에 대한 애틋한 향수가 청마의 작품 곳곳에 나타나 있다.

 

먼저 기념관 외부와 생가를 돌아보았다.

 

기념비

 

 

 

 

 기념관

 생가

 

 

 

 

 

 

 

 

 

 

 

 

 

 

 

 거제는 유자의 고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