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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경기·인천

[종로]늦가을 오후 경복궁의 아름다운 풍경

by 柔淡 2012. 11. 30.

경복궁에도 매년 한두번씩 가면서 주로 단풍을 찍어보는데 올해는 주말마다 비가와서 단풍의 절정기를

놓쳐버렸다. 같은 종로에 있는데도 창덕궁과 창경궁 단풍은 볼만했는데 경복궁은 이미 다 져버렸다. 

바쁘게 한바퀴를 돌고 나와 버렸는데 11. 18일 오후에 찍은 풍경들이다. 

조선 왕조의 법궁, 조선의 중심지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다섯 개의 궁궐 중 첫 번째로 만들어진 곳으로, 조선 왕조의 법궁이다. 한양을 도읍으로

정한 후 종묘, 성곽과 사대문, 궁궐 등을 짓기 시작하는데 1394년 공사를 시작해 이듬해인 1395년에 경복궁을

완성한다. ‘큰 복을 누리라’는 뜻을 가진 ‘경복(景福)’이라는 이름은 정도전이 지은 것이다.

왕자의 난 등이 일어나면서 다시 개경으로 천도하는 등 조선 초기 혼란한 정치 상황 속에서 경복궁은 궁궐로서

그 역할을 제대로 못하다가 세종 때에 이르러 정치적으로 안정되고 비로소 궁궐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경복궁은 임진왜란 때 불이 나 무너지게 되는데 조선 말 고종 때 흥선대원군의 지휘 아래 새로 지어진다. 경복궁

중건을 통해 조선 왕실의 위엄을 높이고자 하였지만 얼마 되지 않아 건천궁에서 명성황후가 시해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 고종이 이곳을 떠나 러시아공사관으로 가게 되니, 단청의 색이 채 마르기도 전에

또 다시 빈집이 되어 버리는 비운을 겪는다.


일제 때 중앙청이라 불렸던 조선총독부 건물을 경복궁 내에 만듦으로써 조선 왕조의 상징을 훼손하고 조선의

자존심을 무너뜨렸으며, 정문인 광화문 또한 해체해 지금의 건춘문 자리 근처로 옮겨버렸다. 광화문은 이후 1968년

복원되는데 당시 남아 있던 중앙청 자리를 기준으로 해서 세우다 보니 원래 경복궁 건물들이 이루고 있는 선상에서

벗어나 삐뚤게 놓이게 되었는데 몇년전 다시 제자리를 찾아주기 위하여 복원 하였다.


광화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경복궁의 중심인 근정전을 만난다. 2층 월대 위에 장엄하게 서 있는 건물로 임금의

권위를 상징하는 건물이자 공식 행사나 조회 등에 사용한 건물이다. 근정전 월대 난간에는 주작, 백호, 현무, 청룡이

각 방위에 따라 새겨져 건물을 지키고 있다. 근정전 뒤로는 임금의 사무실이라 할 수 있는 사정전과 침실인 강녕전,

왕비가 거처하였던 교태전이 이어진다.


근정전을 바라보고 왼편으로 나가면 연회의 장으로 사용되었던 경회루를 보게 된다. 인공 연못 위로 지어진 2층 누각

건물로, 남아 있는 목조 건축물 중에서 크기로도 또 아름답기로도 손에 꼽히는 건물이다. 경복궁에서 빠뜨리지 말고

보아야 할 것이 교태전 아미산과 자경전 장생 굴뚝으로, 굴뚝 원래의 기능적인 역할에 더하여 여성이 거주하는 공간으로

미학적인 요소도 함께 고려한 작품이다.

 

국립민속박물관

 광화문

 안으로 들어가면 영제교 좌우측으로 서수가 보인다.

 

 

 서수의 표정과 자세가 재미있다.

 흥례문

 근정문

 정전인 근정전

 

 잡상

 회랑

 근정전의 옆모습

 근정문을 뒤에서

 경회루

 

 

 

 북악산

 청기와가 보이는 곳이 청와대쪽이다.

 향원정

 

 

 

 

 국립민속박물관

 

 

 제수합

 자경전

 십장생무늬 굴뚝

 자경전

 

 

 교태전 후원의 아미산 굴뚝

 

 

 

 

 

 

 왕비의 처소인 교태전. 용마루가 없다.

 강녕전

 만춘전

 회랑에서 시진을 찍고 확인하는 행복한 가족의 모습

 

 

 한바퀴 돌아 다시 근정전

 

 

경복궁은 일제가 너무 훼손해 놓아서 아직도 복원공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