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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광주·전라

[부안]우리나라 절집중 최고의 꽃살문양을 간직한 능가산 내소사

by 柔淡 2013. 5. 2.

600여m의 전나무 숲길을 지나고 사천왕문을 지나면 내소사 경내가 시작된다.

5월17일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기 위해 벌써부터 절집은 오색연등으로 치장을 했다.

 

내소사는 오래된 절집인만큼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데 그내용은 내소사 홈페이지에 자세하게

나와 있다. http://www.naesosa.org/

 

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633년)에 혜구두타(惠丘頭陀)가 소래사(蘇來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 예전에는

선계사(仙谿寺), 실상사(實相寺), 청림사(靑林寺)와 함께 변산의 4대 명찰로 꼽혔으나 다른 절들은 전란에 모두

불타 없어지고 지금은 내소사만이 남아 있다. 능가산 봉우리가 병풍처럼 뒤를 둘러싼 경내에는 대웅보전(보물

291호), 고려동종(보물 227호)이 걸린 범종각과 봉래루, 설선당(設禪堂), 요사채, 3층 석탑이 조용히 자리한다.

조선 인조 11년 건축된 대웅보전은 화려하고 섬세한 쇠서, 날렵한 팔작지붕과 약간의 배흘림기둥 그리고 연꽃을

하나씩 조각한 빗살문이 아름답다. 유교 건축의 영향으로 자연석 그대로의 주초 위에 세운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다포집이다. 밖으로 튀어나온 제공(諸貢)의 쇠서들이 겹겹으로 중첩되어 매우 장식적이다.

법당 내부의 제공 뿌리에는 모두 연꽃 봉우리를 새겨, 우물반자를 댄 천장에 가득한 꽃무늬 단청과 더불어 법당

안에 화사함을 뿌린다. 거기에 천장 대들보 양편 우물반자에는 바라, 해금, 아쟁, 퉁소, 나발, 비파, 거문고 등

10종의 악기를 연주하는 형상이 그려져 있어 부처님이 계신 천상계의 화음이 들려오는 듯하다.

불단 후불벽 뒷면에는 거대한 백의관음보살상(白衣觀音菩薩像)을 그려 건물의 장식적 환상을 고양시킨다. 이 그림은

강진 무위사(無爲寺) 대웅전 후불벽화인 백의수월관음보살입상(白衣水月觀音菩薩立像)과 비견할 만한 수작이다.

무엇보다 내소사 대웅보전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정면 3칸 8짝의 꽃살문. 법당 내부의 것은 화려한 단청으로

장엄을 더했고, 법당 밖의 것은 단청을 하지 않은 나무 그대로의 배흘림 백골기둥에 단청 하지 않은 꽃살문을 새겨

놓았다. 단청만 없다 뿐이지, 모란·연꽃·국화 등으로 가득 수놓인 문살은 그대로 화사한 꽃밭 그 자체이다.

누각인 봉래루는 자연석 주초에 기둥을 올린 덤벙 주초로, 누각을 지지하는 기둥의 높이를 주초의 높이에 맞추어 올렸기

때문에 기둥들의 높낮이가 모두 다른 것이 흥미롭다. 스님들의 생활 공간인 설선당은 지체 있는 사대부집 안채를 보는 듯

규모가 당당하다. 평면의 높낮이를 다양하게 하여 공간 효율을 극대화한 한옥의 공간 조형 구성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준다.

 

대웅전 

 내소사에 들어가기전 문화해설사님에게 내소사 대웅전 건축에 얽힌 설화를 듣고 법당안의 주요부분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법당 후면의 백의관음보살 좌상

 

 사천왕문을 들어가면 

 오색연등이 반겨준다.

 저뒤로 관음봉이 보이고

 기둥이 각기 다른 봉래루

 대웅보전은 조선의 명필 원교 이광사의 글씨라고 한다. 

 우리나라 최고의 꽃 창살문

 

 

 

 

 

 삼성각 에서 내려다본 전경

 

 

 

 

 

 내소사의 요사채 설선당

 관음전과 청련암 방향

 

 

 대웅보전과 3층석탑

 

 

 

 내소사의 역사를 말해주는 고목나무

 

  

 

 

 옛건물에 손대지 않고 잘 보존, 간직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절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