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부터 해마다 거르지 않고 물매화를 찍어 오지만 물매화 만큼 찍기 어려운 꽃도 없다.
꽃은 9∼10월에 흰색으로 피고 줄기 끝에 1개씩 위를 향해 달린다. 꽃의 지름은 2∼2.5cm이고, 꽃받침조각은 5개이며 긴 타원 모양이고 녹색이다.
꽃잎은 5개이고 길이 7∼10mm의 넓은 달걀 모양 또는 타원 모양이며 수평으로 퍼진다. 수술은 5개이고, 헛수술은 5개이며 12∼22개로 갈라지고
끝이 황색을 띤 녹색의 작은 구 모양이다. 꽃말은
고결,결백,정조 등인데 꽃의 생김새와 잘 어울리는것 같다.
그런데 막상 꽃을 찍어보면 제대로 안나온다. 수술에 맞추면 헛수술 전체가 흐리게 나오고 그렇다고 조리개를 조이면 배경이 지저분 하게 나온다.
조리개를 풀면 꽃의 일부만 나와서 제모습을 살리수 없다. 참 어려운 꽃이지만 그 매력에 빠지면 헤어나기 어려워 매년 가을마다 찾아나서게 된다.
햇빛을 제대로 받은 꽃을 105mm매크로 렌즈로 F22까지 조였는데도 제대로 표현이 안된것 같다.
찍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내년 가을에도 어김없이 물매화를 찾아 나설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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