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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광주·전라

[임실]김용택 시인의 고향, 진뫼마을에서 펼쳐진 시인과 함께하는 섬진강길 도보여행

by 柔淡 2013. 10. 8.

임실치즈테마파크에서 나와 다음으로 찾은곳은 섬진강의 시인 김용택시인의 고향 진뫼마을이다.

작년 4월 매화가 흐드러지게 피어나던 어느봄날, 구담마을 까지 왔다가 시간이 없어 이곳 진뫼마을을 들리지 못했는데 드디어 이번에 와본것이다.

 

진뫼마을은 임실군 덕치면 장암리에 위치한 마을이다. 김용택 시인마을로 유명한 진뫼마을은 섬진강 자락에 위치하여 강과 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마을이다.

 

섬진강 자락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교편을 잡고 섬진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고스란히 시로 노래한 시인 김용택. 진뫼마을을 거닐다보면 섬진강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그의 시가 왜 나왔는지, 또 그가 어떤 마음으로 시를 지었는지 알 수 있다. 또한 그의 시를 읽다 보면 시의 배경이 된 섬진강가의

작은 마을이 떠오르고, 그곳을 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  마을에는 마을 사람들의 쉼터가 되어주는 나무가 사람을 기다리고  있고,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은

자연에 가깝게 느껴지게 만들어준다.

 

진뫼마을 앞에는 여름이면 마을 사람들의 쉼터가 되는 느티나무가 서있다. 느티나무는 쉼터가 될 뿐 아니라 마을을 지켜주기도 한다. 시인은 느티나무가

아이들이 물에 빠져 죽는 것을 구해준다고 말한다. 느티나무 앞으로 섬진강이 흐르고 있다. 김용택 시인의 서재는 항상 열려있다. 시인의 어머니가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무색하지 않게 툇마루 위에 나 있는 여닫이문을 열어둔다. 시인의 집을 나와 강 따라 가는 길 끝에 영화 <아름다운 시절>의 촬영지가 된

구담마을이 있다.

 

마침 이날 "김용택 시인과 함께하는 섬진강길 도보여행"이 이마을에서 열려 400여명의 참가자들이 진뫼마을의 느티나무아래서 김시인의 강연을 듣고 있었다.

농담도 잘하셔서 연신 까르르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강연이 끝난후 김시인의 생가도 들어가 보고 마을앞 섬진강가에서 다슬기를 잡는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눠봤다. 세상에 근심걱정 하나 없을듯한 아름답고 조용한 마을이다.

 

아쉬운것은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여기에도 아스팔트가 깔려져 있는 것이었는데 얼마전에 갔던 문경새재길에서 일부러 포장도로를 걷어내는것과 비교된다.

 

 김용택 시인의 강연

 도보여행 중간에 많은 사람들이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마을앞 섬진강 풍경

 느티나무

 김시인의 생가

 

 

 

 깔끔한 서재 관란헌

 

 

 마을 정자

 임실 곳곳에는 김시인의 시비가 서 있다.

 

 

 

 

 섬진강 다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