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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강원

[태백]백두대간협곡열차(V-train)를 타고 낙동강상류의 비경을 돌아보다 - 3, 양원-분천역

by 柔淡 2013. 10. 24.

양원역에 도착한 기차는 약 10분정도 정차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역이라는 양원역은 마을 주민들이 직접 성금을 모으고 힘을 합쳐 만들었다고 한다. 세평 남짓한 낡은 역사와 더 오래된 벤치 하나가

전부인 이곳에는 열차가 도착할때마다 잔칫집 분위기가 살아난다. 주민들이 쳐놓은 텐트에서 열차 도착 시간에 맞춰 밀전병과 파전 등을 부치기 때문이다.

고소한 기름 냄새가 주민들보다 먼저 손님을 반기는데 메밀전병과 천원짜리 막걸리 한잔을 즐기다 보니 어느새 열차가 경적을 울리며 출발을 재촉한다.

옥수수 한통을 사들고 다시열차에 오른다.

 

이제 10분만 가면 이열차의 종착역인 봉화 분천역에 도착한다.

분천역은 이 백두대간 협곡열차로 인해 완전히 천지개벽을 한 동네다. 스위스 체르마트역과 자매결연을 맺어 샬레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고

체르마트길이라는 둘레길도 생겼다. 인구 200명인 시골마을에 하루에 천명, 한달에 3만명 이상이 찾아오니 덩달아 활기가 넘치고 시끌벅적하다.

그러나 개발이 되면 좋지않은일도 생기는법, 이 조그마한 마을이 초심을 잃지않고 소박하게 남아 있으면 좋겟다.

 

우리는 철암에서 출발했지만 반대로 분천역에서 철암으로 가는 기차도 있으니 참고 하시길....

 

양원역에 도착한 백두대간 협곡열차

 

양원역 풍경

 

 

 

주민들이 자비로 만들었다는 대합실

양원역 장터

 

 

 

 

양원역에서 10분정도 머물다 다시분천역을 향해 출발한다

 

 

 

 

볼수록 그림같은 풍경이다.

 

 

 

 

 

 

 

 

 

 

 

 

 

 

 

 

 

 

봉화의 춘양목들

 

 

 

 

승객들이 소원을 비는 게시판

운행하는 내내 해설을 해주는 승무원

13:50분 드디어 분천역에 도착했다. 철암역을 떠난지 한시간 15분만이다.

 

 

분천역 아래 먹거리장터

백두대간 협곡열차는 올해 우리나라 관광업게에서 가장 히트한 아이템이다. 한달에 3만명이 이 열차를 탄다고 한다.

주말에는 2달후까지 예약이 밀려있어 겨울에 가려면 지금 예약이 필요할 정도다. 나도 겨울에 다시한번 이구간을 다녀오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