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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봄

수줍은 봄처녀의 아리따운 자태, 산자고

by 柔淡 2014. 3. 4.

일요일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영흥도로 간 이유는 수도권에서 야생의 복수초를 가장 먼저 만날수 있는곳이기 때문이었다.

전날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일주일 전부터 영흥도에 복수초가 피어나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 도착해보니 작년과는 생육환경이 많이 달라져 있었고 개체수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그마저도

이제 막 봉오리 상태로 올라오고 있는중이었다. 빛도 없어 촬영을 포기하고 햇빛이 비치는 정상부터 먼저 가보기로 했다.

 

아침 아홉시반 정도, 전망대가 있는 정상부근에는 이미 밝은햇살이 비치고 있었는데 예년에 노루귀가 피어나던 곳을

먼저 뒤져보니 노루귀는 흔적도 보이지 않고 이곳도 여러그루의 나무를 베어버려서 생육환경이 변해 있었다.

다시 산자고가 피어나는 곳을 찾아보니 아직 봉오리 상태이지만 몇개체가 수줍은 몸짓으로 봉오리상태로 피어난다.

예년에는 복수초보다 늦게 피어났었는데 올해는 복수초보다 일찍 피어난다.

올봄의 유난히 따뜻한 날씨로 인해 봄꽃들이 피어나는 시기에 혼란이 일어난것 같다.

 

봄처녀라는 꽃말을 가진 산자고. 꽃말을 볼때마다 이꽃이 피어나는 시기, 모양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든다.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까치무릇이라고도 한다. 비늘줄기는 땅속 깊이 있으며 1개의 가는 땅위줄기를 뻗는다.

잎은 줄모양으로 1쌍 있으며 지표면에 평평하게 달린다. 꽃줄기는 이른봄에 1개만 자라며 높이 15∼30㎝로 끝에 꽃이 핀다.

꽃 아래에는 1쌍의 꽃턱잎이 있다. 꽃은 처음에는 종모양이며 햇빛을 받으면 평평하게 핀다. 꽃덮이조각은 흰색이며 안쪽에

연한 보라색 줄이 있다. 열매는 세모서리꼴로 길이 1㎝ 정도이다. 열매를 맺은 뒤 땅윗부분은 마르며, 여름철에는 땅속부분으로

휴면한다. 비늘줄기는 질이 좋은 녹말을 함유하며 조리거나 구워서 식용한다. 한방에서는 말린 비늘줄기를 자양강장제(滋養强壯劑)로 쓴다.

꽃은 관상용으로 산초 애호가에 의해 재배되기도 한다.

햇빛이 잘 드는 산기슭의 풀밭에 자라며 재배중인 튤립과 같은 속에 속하는 야생종이다. 한국·일본·중국에 분포한다. 

 

 

 

 

 

 

 

 

 

 

 

이른 아침이라 아직 기온이 낮아 꽃이 활짝피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