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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봄

눈속에서 가장 먼저 피어나는 봄꽃, 복수초

by 柔淡 2014. 3. 4.

산자고와 노루귀를 찍고나니 11시다.

이제는 복수초가 봉오리를 벌렸겠지 하면서 자생지로 내려가니 기온이 높이 올랐는데도 아직 봉오리 상태다.

주변을 둘러봐도 작년보다 개체수도 많이 줄어들었고 전부 그냥 봉오리 상태다.

영흥도로 복수초를 보러왓는데 복수초 핀것은 보지도 못하고 돌아가게 생겼다.

아까 국사봉에서 만난분이 복수초가 활짝 피었다는 자생지를 알려주긴 햇는데 오후에 빛이 있는 동안에

수리산까지 가야 하기에 오늘은 그냥 돌아서야 했다.

 

조금 허무한 마음을 안고 집으로 돌아가는길, 데이지가 길가에 피어난 복수초를 발견한다. 극적인 만남이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더니 10여년을 함께 다니더니 이제 나보다 더 잘 찾아낸다.

하긴 데이지는 지난 2월초 동해 냉천공원에서 이미 눈속에서 활짝핀 복수초를 만나고 온적이 있다.

 

복수초의 꽃말은 영원한 행복이다.

 

뿌리줄기는 짧고 굵으며 흑갈색의 잔뿌리가 많아 수염뿌리처럼 보인다. 잎은 어긋나고 깃털처럼 갈라지며, 잎자루 밑에 녹색 턱잎이 있다.

2~3월초에 노란색 꽃이 잎이 활짝 벌어지기 전에 피며 지름은 3~4㎝쯤 된다. 꽃받침잎과 꽃잎이 많으나, 꽃잎이 더 길며 수술과 암술도 많다.

열매는 수과(瘦果)로 익고 경기도 이북 지방에서 흔히 자라고 있다. 봄이 되어 눈이 녹기 시작하면 꽃을 피운다.

북쪽 지방에서는 눈 사이에 피어난 꽃을 볼 수 있으므로 눈색이꽃이라고도 부르며, 중국에서는 눈 속에 피어 있는 연꽃이라 하여 설연(雪蓮)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른봄에 노랗게 피어나는 꽃이 기쁨을 준다고 해서 복수초라고 한다.

배수가 잘 되는 부식질 토양에서 잘 자라며 봄에 꽃이 필 때는 해가 잘 비쳐야 하나 꽃이 지고 나면 나무 그늘 밑에서도 잘 자란다. 뿌리는 밑으로

곧게 자라 해마다 층(層)을 이루며 층과 층 사이에는 숨은 눈[隱牙]이 생긴다. 이 눈을 잘라 심으면 쉽게 번식하지만 씨를 뿌리는 경우에는 꽃이

피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뿌리나 줄기 등에 아도니톡신(adonitoxin)이 들어 있어 한방에서 강심제 및 이뇨제로 사용된다.

 

 

 

원래의 자생지에선 봉오리 상태다

 

 

 

 

 

 

이곳에 갈대마다 잘 생긴 부처님이 인자한 미소로 반겨준다.

 

 

그리고 포기하고 돌아오는길, 데이지가 길가에서 발견한 복수초

 

 

 

 이제 해가 중천에 있는 동안에 수리산까지 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