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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봄

[가평]바람난 여인이라는 꽃말이 잘 어울리는 야생화, 얼레지

by 柔淡 2015. 3. 23.

화야산 얼레지는 통상 4월초에 피기에 기대를 안하고 갔었는데 오전에는 봉오리만 맺혀 있다가

산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한시쯤 내려올때 보니 몇개체가 완전히 개화를 하고 있었다.

나머지 개체들은 봉오리 상태로 헤아릴 수 없이 피어나 온산을 덮고 있는데 다음 주말쯤 되면 절정일것 같다.

 

영국 BBC방송에서 발간한 식물의 사생활이란 책에 보면 식물들이 언땅을 뚫고 나올때

군대로 말하면 미리 나와서 바깥의 기후나 온도, 습도, 바람등을 체크해보는 정찰병 역할을 하는

개체들이 있다고 한다.

수많은 얼레지 개체들중 이렇게 미리 꽃피운 개체들의 역할이 그런 역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얼레지의 꽃말이 바람난 여인, 질투라고 하는데 이른봄 분홍색꽃잎을 한껏 뒤로 젖히고

날아갈듯한 포즈로 피어있는 꽃을 보면 어쩜 그렇게 꽃말과 꽃의 모습이 잘어울리는지 감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