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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포르투갈·스페인·남프랑스

스포남프 030 - 1127 스페인 중세의 유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톨레도 역사도시

by 柔淡 2016. 12. 21.

라만차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한시간 정도 달려 톨레도 성에 도착했다.



마드리드에서 남남서쪽으로 67㎞ 떨어진 지점에 있다.

타호 강으로 돌출하여 삼면이 강물로 둘러싸인 암석질의 갑에 있다. 로마의 역사가 리비우스는 이 도시를 가리켜 '우르브스 파르바, 세드 로코 무니타'(작지만 천연의 요새로 이루어진 도시)라고 기록했다. BC 193년 로마의 장군 마르쿠스 풀비우스 노빌리오르에게 정복된 후 톨레툼이라는 이름으로 로마의 주요식민지이자 카르펜티아의 중심지가 되었다. 6세기에는 서고트 왕국의 왕궁 소재 도시였다. 이곳에서 유명한 공의회가 여러 차례 개최되었는데, 특히 제3차 공의회(589)는 레카레드 왕이 그리스도교로의 개종을 선언한 중요한 공의회였다.

무어인들의 점령기간(712~1085)에는 한 중요한 모자라브 공동체(아랍어를 사용하는 그리스도교도들의 집단)의 본거지로서 툴라이툴라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다. 1085년 알폰소 6세에게 점령당한 후 카스티야 왕국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사회적 중심지가 되었다. 그리스도교·아랍·유대 문화가 하나로 융합된 도시인데 그 대표적인 예로 13세기에 현명왕 알폰소 10세에 의해 설립된 통역사학교인 에스쿠엘라데트라둑토레스를 들 수 있다. 1560년 펠리페 2세가 마드리드를 수도로 선택한 이후 시의 중요성이 쇠퇴했다.

톨레도는 스페인 문화를 가장 잘 대변하는 곳으로 간주되어 시 전역이 국립기념지로 선포되었다.

도시가 암석지대에 건립되었기 때문에 소코도베르를 중심으로 펼쳐진 시가지가 좁고 구불구불하며 경사가 가파르고 지면이 울퉁불퉁한 것이 특징이다. 타호 강에는 2개의 다리가 놓여 있다. 북동쪽에 있는 알칸타라 다리는 중세의 산세르반도 성 기슭에 놓여 있는데, 이 성의 일부는 로마 시대와 무어 왕국시대에 건축되었다. 북서쪽에는 13세기에 세워진 산마르틴 다리가 있다.

성벽은 대부분 무어인이나 그리스도교도들에 의해 축조되었지만 서고트족이 축조한 것도 있다. 1085년에 알폰소 6세가 관례적으로 사용했던 푸에르타비에하데비사그라(10세기)를 비롯하여 여러 시대에 걸쳐 건축된 출입구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이슬람교의 영향을 받은 중요한 건축물로는 흥미로운 십자궁륭을 갖춘 비브알마르돔(크리스토데라루스, 10세기) 모스크와 라스토에르네리아스 모스크, 무데하르 양식(스페인과 이슬람의 혼합 건축양식)의 유대교 회당들인 산타마리아라블랑카 시나고그(12세기)와 엘트란시토 시나고그(14세기, 일부는 세파르디 박물관으로 쓰임), 무데하르 양식의 교회들인 산로만·크리스토데라베가·산티아고델아라발·산토토메 교회가 있다.

산토토메 교회에는 훌륭한 탑과 엘 그레코가 그린 〈콘데 데 오르가스의 묘지 Burial of the Conde de Orgaz〉가 소장되어 있는 예배당이 있다.

고딕 양식의 스페인 대성당들 가운데 가장 스페인적이라고 평가받는 이 시의 대성당은 1226년 페르난도 3세와 대주교 로드리고 히메네스 데 라다가 착공했다. 예술성을 갖춘 이 대성당의 많은 건축작품들 가운데 성가대석, 대형 레타블로마요르('커다란 제단 뒷장식'), 화려하게 장식된 돈알바로데루나 부속 예배당, 모자라브 예배당, 참사회의회장 등이 특히 뛰어나다.

또한 엔리케 데아르페가 제작한(1524) 일련의 성체용기(성체 현시대와 성체를 보관)와 엘 그레코, 고야, 반 다이크, 모랄레스와 그밖의 화가들이 그린 여러 점의 그림들이 소장되어 있는 훌륭한 박물관도 있다. 정교하게 지어진 산후안데로스레예스 교회는 후안 과스가 이사벨라 양식으로 건축한 것이다. 같은 시대에 지어진 카사데라산타에르만다드는 현재 일부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16세기초 엔리케 데 에가스의 설계를 바탕으로 건축된 오스피탈데산타크루스가 복원되어 현재 주립 고고학·미술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시내를 굽어보며 우뚝 서 있는 알카사르(요새)는 1531년경 알론소 데 코바루비아스의 설계로 세워지기 시작했고, 프란시스코 비얄판도가 조경한 훌륭한 안뜰을 갖추고 있으며, 그 안에 군대 박물관이 있다. 1936년 민족주의자들에 의한 이 요새의 방어는 스페인 내란중에 벌어진 가장 영웅적인 투쟁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그밖에 아윤타미엔토(18세기초), 바로크 양식의 많은 교회들, 신고전주의 양식의 오스피탈델눈시오와 톨레도 중학교, 엘 그레코 저택 박물관과 타예르델모로 박물관, 현대적 양식의 아카데미아밀리타르데인판테리아 같은 건축물들과 공원 및 산책로들은 모두 이 시의 성가를 입증하는 것들이다.

톨레도에서 생산되는 강철과 특히 (劍)은 오랜 시대에 걸쳐 명성을 얻어왔는데, 이미 BC 1세기 그라티우스 '팔리스쿠스'의 키네제티카에 언급되어 있다.

톨레도에는 중요한 무기공장과 다마스크강(鋼), 조각용 금속판을 생산하는 공장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무데하르의 전통양식으로 장식된 금속세공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산품으로 아몬드와 설탕으로 만드는 크리스마스용 사탕과자인 마지팬이 있다. 


성입구





길이 끝나는 곳에서 에스칼레이터를 타고 올라간다.

에스칼레이터에서 바라본 신시가지







에스칼레이터에서 내리면 구 도심 마을이 나오는데 한눈에 봐도 오래된 도시다.











차가 다니지 못하는 골목길이 많다.










성 구경을 마치고 다시본 성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