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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야기

디지탈카메라 섭렵기 (07. 12. 14)

by 柔淡 2007. 12. 14.

 내가 알기로는 우리나라에서 디지털 카메라를 보통 사람들도 쓰기 시작한것이 2000년도

이후 부터인것 같다. 2001년 봄, 직장 업무상 디지털카메라를 쓸 필요가 있어서 개인적으로

사려고 했더니 300만 화소짜리 엡손이 백만원이 훨씬 넘는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사지 못하고 구매요청을 했더니 엡손 300만화소짜리를 세금 포함해서

140만원을 주고 구입해 준다. 업무에도 잘 활용하고 야생화에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한 시기여서

가끔 꽃사진도 찍었는데 개인용을 준비해야할 필요성이 절실했다.  

그때 사용했던것이 아래에 있는 엡손 디카 300만 화소에 3배줌 기능이 있는것이다.

 

엡손디카

 

 

2002년 1월1일부터 매주 등산을 하면서 디카가 더욱 필요해졌는데 3월에 캐나다와 미국에

출장을 갈 일이 있어서 그때 내 수준에 맞는것을 구매한것이 올림푸스-3020 이다.

휴대용 가방, 메모리, 추가배터리등릉 포함해서 숭례문 상가에서 65만원 정도 준것같다.

미국 산호세의 전자 상가에서 5만원 정도 더 비싸게 파는것을 보고 잘 샀구나 하는

생각을 했던적이 있다. 

수동 기능이 별로 없어 주로 자동으로 찍었는데 꽃사진을 주로 찍다보니 줌기능이

더욱 필요해서 레이녹스 접사렌즈를 추가로 구매해서 붙여보니 그런대로 찍을만 했다.

그리고 이 기종은 야간과 실내에서도 가격에 비해 그런대로 쓸만했다.

다만 색상 표현이 별로 맘에들지 않았다.

 

올림푸스 카메디아 3020 (300만 화소, 3배줌)

그래도 열심히 잘 사용했는데 2년정도 지나니 화소수가 대폭 높아지고 배율도 10배줌이 넘는

디카가 줄줄이 출시되었고 렌즈교환용 DSRL도 우후죽순처럼 나오기 시작했는데 기분 같아서는

DSRL을 사고 싶었다.

그런데 경제적인 사정도 있고, 아직 수동기능도 잘 모르고, 산행시에 주로 활용할 용도인데

DSRL을 사면 카메라에, 렌즈에, 삼각대에 카메라만 별도로 한배낭이 될것 같은데

그걸메고 별도의 산행배낭을 멜 능력이 도저히 안될것 같았다.

그때 구입한 것이 코닥 DX-6490이다 (400만화소에 10배줌이다)

색감도 좋고 10배줌의 배율도 맘에 드는데 10,000장 정도 찍고나니 화면안에 동전만한 얼룩이

생겨 몇번 A/S를 받았는데도 마찬가지다. 그러더니 코닥에서 새걸로 바꿔줬는데

이번에도 10,000장정도 찍고 나니 10배줌 망원으로 당겨찍을때 지난번과 똑같은 얼룩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나이가 들어서 인지 이제는 그런것 가지고 시비하는것도 귀찮고 이 사진기에 정이

떨어져 버렸다.  

더구나 접사기능은 별로 안 좋아서 꽃사진을 찍을때마다 촛점을 맞추느라 진땀을 흘려야 했다.

그리고 야간이나 실내에서는 전혀 제대로된 사진을 찍을수가 없었다.

 

코닥 DX-6490

홧김에 서방질 한다고 그렇지 않아도 열 받아 있는데 옆지기 데이지가 카메라 안바꾸냐고

바꿀때 자기것도 바꿨으면 한다.

그래서 다시 장비를 업그레이드하는 병에 걸려 이것저것 찾아 보았는데....

 

요즈음 보급형DSRL이 출시 되면서 값도 많이 싸지고 성능은 더욱 좋아져서 여러가지가

눈에 가득 들어 오면서 마음은 DSRL인데 경제력과 몸은 DSRL을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다고 거부한다. 초기 구매값은 싸지만 나중에 렌즈비용을 어떻게 감당 할 것이며 

백두대간 종주시에 그걸 또 어떻게 모시고 다니겠느냐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러던 차에 후지s-9500, 삼성 815, 파나소닉 fz-30, 소니 R-1 등 800만 ~천만화소짜리

하이엔드 디카가 출현을 했는데 대부분 가격은 100만원 내외에 화질은 끝내준다 하고

일단 렌즈 교환이 필요없이 접사 5cm부터 망원 12배줌 까지 전부분에 걸쳐 고른 사진이

찍힌다고 하니 마음이 하이엔드 디카로 기울어 졌다.

 

위의 4종을 놓고 비교해보니 기능상 소니 R-1이 가장 우세하고 값도 가장 비싼 125만원

(추가 배터리, 1G메모리 포함)내외인데 이건 접사가 35cm부터 가능하고 배율이

5배줌 정도 밖에 안되는것 아닌가? 일단 대상에서 제외하고....

 

이곳저곳 리뷰를 수없이 살펴보고 다른 사람들이 찍은 사진도 찾아보고 나름대로 분석을 해보니

 

ㅇ 후지S-9500 : 900만 화소, 12배 줌. 화질이 이전것 보다 안 좋다는평. 메모리 포함 90만원대.

ㅇ 삼성815 : 800만 화소 15배줌. 삼성에서 만든 최초의 하이엔드 디카, 나름대로 잘 만들었지만

                  디자인과 몇가지 면에서 제외. 메모리, 추가 배터리 포함 90만원대 

ㅇ 파나소닉FZ-30GD :  800만 화소, 12배줌. 이전 버젼인FZ-20에서 어느정도 검증된 품질.

                                접사도 5cm. 메모리 포함 85만원대 .가장 중요한 것은 휴대성이 좋고

                                값이 가장 싸다는것  

 

결국 어제 파나소닉 FZ-30GD를 사고 말았다.

사진이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 지 모르지만 앞으로 몇년간은 이놈과 산행을 같이 해야할터.

좋은 인연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데이지 것은 아직 못 사줬는데 내년초까지는 버탸봐야 하겠다.

그런데 밥 안해주고 내?으면 어떡하지?

흐~음, 갑자기 고민되며 머리가 아파온다.ㅎㅎㅎ

 

2006년 1월 데이지와 남산에 갔다가 데이지가 코닥 DX-6490을 안고 넘어지는 바람에 렌즈부분이

휘어져 못쓰게 되었다.

결국 데이지는 자기가 원하던 후지화인픽스 S-9500으로 하나 장만을 했다. 

   

 

둘다 렌즈교환이 필요없는 하이엔드급 디카인데 2년정도 잘 가지고 놀았다.

그런데 가입해 있는 야생화 동호회에서는 작년초부터 DSLR카메라의 바람이 불어서

웬만한 분들은  다  렌즈교환식 카메라를 가지고 다녔고 사진 실력들이 많이

향상되었다.

실력도 없는 나와 데이지는 모자라는 실력을 향상시킬 생각은 안하고 드디어

사진기 탓을 하기 시작했고 호시탐탐 DSLR로 바꾸려는 시도를 하기 시작했는데

마침 니콘에서 환상적인 카메라 D-3와 D-300이 출시되었고 1:1바디인 D-3는

무려 540만원에 렌즈까지 장만하려면 천만원 정도가 소요되니 취미로 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가격이라 크롭바디인 D-300을 사고 우선 렌즈는 하나만 구입했다.

그래도 250만원이니 취미생활 치고는 비싼 가격이다.

 

 

 

 

그런데 디카를 7년이상 다양한 기종을 다뤄 봤지만 DSLR은 전혀 생소하다.

지난 화요일(12월 11일)에 구입을 해서 매일 공부해보지만 머리만 아프고 사진실력이 그리

좋아질것 같지도 않은데 이제는 장비탓도 못하니 열심히 노력하는 수 밖에 없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