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유산(고궁,사찰,기타)

창덕궁 (특별관람구역) 5 - 옥류천 구역 (08. 10. 26)

by 柔淡 2008. 11. 3.

태극정

청의정 북쪽 바로 옆에는 태극정과 용산정이 자리잡고 있다. 이들 두 정이 골짜기의 마지막 정자들이다. 태극정은 인조 14년(1636)에 처음 세웠는데

처음에는 운영정이라 하였다. 장대석 세벌대 쌓기한 높은 기단 위에 안쪽으로 다시 한벌대의 기단을 만들고 이 위에 다듬은 초석을 놓아 두리 기둥을

세워 굴도리로 결구한 정면1간 측면1간의 겹처마 사모정이다.

지붕 가운데에는 절병통을 놓아 마무리하였고 바닥 기둥 밖으로는 아자살로 궁창부를 꾸민 평난간을 둘렀다 

 

태극정 주련의 시는 다음과 같다.

 

창을 통해 보니 운무는 옷 위에서 피어나고

휘장 거두니 산천은 거울 속에 들어오네

버들가 새벽 누각에 꾀꼬리 소리 들여오고

꽃속의 비 갠 처마 끝에 제비가 날으네

 

 

 

 

 

 

 

 

 

 

 

 

 청의정

어정 안쪽으로 청의정이 자리잡고 있다 이 정자는 궁궐 안에서 초가 지붕을 한 오직 하나뿐인 특이한 정자이다.
정자의 꾸밈새는 지붕 아래는 극히 아기자기하여 공예적이고 또 단청을 하여 화사하기 그지없는데 지붕만은 초가로 하여 소박하기 그지없어 묘한

대비를 이룬다. 임금님은 이 정자 앞쪽에 만든 논에 손수 모를 내어 벼를 심고 또  그 수확으로 얻은 볏짚으로 이 정자의 지붕 이엉을 잇게 하여

농사의 막중함을 행동으로써, 백성들에게 일깨워 주었던 것이다.

청의정 주련의 시는 다음과 같다.


신선 이슬은 길이 요초에 엉켜 푸르르고

채색 구름은 깊은 숲에 머물러 오래 배회하네

 

 

 

 

 

농산정

태극정 아래쪽의 농산정은 정면 5간, 측면 1간의 긴 장방형 평면을 이룬 특이한 정자인데 2간이 대청이고 2간이 온돌방 1간이 부엌으로 되어있다.

이정자의 용도는 임금께서 청의정을 비롯한 옥류천 지역에 나왔을 때 다과상 등을 마련하던 곳으로 생각된다. 때문에 집 모양도 일반 행랑채 모양

으로 소박하게 구조했던 것으로 보인다. 두벌대 낮은 기단 위에 다듬은 돌 초석을 놓고 네모 기둥을 세워 납도리로 결구한 홑처마의 맞배지붕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