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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대전·세종·충청

단양8경 - 도담상봉, 석문 (09. 06. 20)

by 柔淡 2009. 6. 29.

단양8경중 제1경인 도담삼봉이다.

 

남한강의 맑고 푸른 물이 유유히 흐르는 강 한가운데 높이 6m의 늠름한 장군봉(남편봉)을 중심으로 북쪽 봉우리를 처봉이라 하고 남쪽 봉우리를 첩봉이라 하며

세 봉우리가 물위에 솟아있다.

이곳은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이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 할 만큼 젊은 시절을 이곳에서 청유하였다 한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아들을 얻기 위해 첩을 둔 남편을 미워

하여 돌아 앉은 본처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살펴 볼 수록 그 생김새와 이름이 잘 어울려 선조들의 지혜와 상상력에 새삼 감탄스러움을 느낀다.

삼봉은 원래 강원도 정선군의 삼봉산이 홍수 때, 떠 내려와 지금의 도담삼봉이 되었으며, 그 이후 매년 단양에서는 정선군에 세금을 내고 있었는데 어린 소년

정도전이 「우리가 삼봉을 정선에서 떠 내려 오라 한것도 아니요,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어 아무 소용이 없는 봉우리에 세금을 낼 이유가 없으니

필요하면 도로 가져가라」고 한 뒤부터 세금을 내지 않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장군봉에는 「삼도정」이라는 육각정자가 있는데 나룻배를 타고 이곳에 올라 시 한수 읊으면 누구라도 신선이 된듯하다. 일찌기 퇴계이황 선생은

 

山明楓葉水明沙(산명풍엽수명사) ⇒「산은 단풍잎 붉고 물은 옥같이 맑은데

三島斜陽帶晩霞(삼도사양대만하) ⇒ 석양의 도담삼봉엔 저녁놀 드리웠네.

爲泊仙사(떼사)橫翠壁(위박선사횡취벽) ⇒ 신선의 땟목을 취벽에 기대고 잘적에

待看星月湧金波(대간성월용금파) ⇒ 별빛 달빛아래 금빛파도 너울지더라는

주옥같은 시 한수를 남겼다.

 

야간에는 조명을 통하여 경이로운 야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유람선도 다닌다.

  

 

 

 

 

 

 

 

 

 

 

 

 

 단체사진도 찍고

 삼봉과 정도전은 깊은 관계가 있다.

제2경 석문은 이번 팸투어에서는 시간이 없어 담지못해서 2008년 10월에 찍은것을 올린다.

 

도담삼봉에서 상류로 200m 정도 거슬러 올라가면 왼쪽 강변으로 수 십 척에 달하는 무지개 모양의 석주가 나타나는데, 마치 신선들만이 드나들었으며 천상의

선녀들이 하늘하늘 치맛자락을 휘날리며 노래를 불렀음직하다.좌측 하단에는 작은 굴이 있는데 옛날에 하늘나라에서 물을 기르러 내려왔다가 비녀를 잃어버린

「마고할미」가 비녀를 찾으려고 흙을 손으로 판것이 99마지기의 논이 되었으며 주변경치가 하늘나라 보다 더 좋아 이곳에서 평생을 농사지으며 살았는데 넓은

논은 선인들이 농사를 지었다 하여 「선인옥답」이라 불렀으며 논에서 수확된 곡식은 하늘나라 양식으로 썼다고 전한다.

술과 담배를 좋아하던 「마고할미」는 여기서 오랫동안 살다가 죽어서 바위가 되었는데 지금도 긴 담뱃대를 물고 술병을 들고 있는 형상의 「마고할미 바위」가

있으며 상류로 조금 더 올라가면 자라모습을 정교하게 조각해 놓은 듯한 「자라바위」를 볼 수 있다.

50 ∼ 60m 정도의 두개의 돌기둥이 떠받혀져 굽은 형태가 무지개 모양으로 구부러져 거대한 돌문을 웅대하게 이루고 있다. 석문 우측 아래에는 작은 동굴이 있는데

굴속에 깔린 암석은 아흔아홉개 논 다랭이를 이루고 있다. 물이 흘러 담겨져 있어 농촌의 어느 한적한 계곡의 논두렁을 연상시키게 하여 이를 선인의 옥전이라고도

한다. 석문 부근에는 측백수림이 석문과 주변 절벽에 자라고 있어 주변 경치를 사시 사철 푸르게 해주고 남한강의 옥류와 충주호의 물이 만수될때의 석양빛은 하늘

로 석문을 통하여 선녀들이 금방 내려 올 것 같은 운치를 자아내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