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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부산·울산·대구·경상

[부산] 새우깡에 길들여진 해운대 갈매기 (09. 12. 26)

by 柔淡 2009. 12. 30.

해운대 해수욕장에 처음 들어섰을때 건물이나 풍경외에 가장 먼저 눈에 띄는것이 모래사장에 떼지어 모여있는 갈매기다.

이놈들은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도 무서워 하지 않고 노려보거나 제 할일만 한다.

사람들이 뛰어가며 위협해도 눈하나 깜빡거리지 않고 오직 새우깡에만 관심이 있다.

 

아침부터 줄맞춰서 뭔가를 기다리고 있다. 

 

 

 가끔 날아오르기도 하는데 귀찮다는듯 바로 내려 앉는다.

 

 

 이들의 유일한 관심사는 새우깡봉지를 들은 관광객의 출현

 새우깡 봉지가 보이면 이렇게 줄맞춰서 던지기를 기다린다. 여긴 비둘기도 섞여잇다.

 

 반대편에서 새우깡을 던지면 멀리 떨어져 있다가도 귀신같이 알아차리고 날아든다.

 

 

 가끔 무리들과 떨어져 초연하게 고독을 씹는 갈매기도 한두마리 눈에 띈다.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이라는 책이 생각난다. "가장 높이 나는새가 가장 멀리본다" 는 글귀가 생각난다.

 또다른 새우깡 봉지의 등장.

 특이한건 손가락 끝에 있는 새우깡은 잘 잡아 채는데

 

 새의 부리가 무서워 나무 막대기에 끼워놓은 새우깡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백사장의 갈매기는 유람선이 나타나면 일부는 유람선의 뒤를 쫒아다니며 구걸을 한다.

 문제는 사람들이 갈매기에게 재미삼아 새우깡을 던져주는데 갈매기는 이걸 받아먹다 보니 자력으로 사냥할 생각이

없어진다는데 있다. 영양불균형도 심각할것이고.

외국에 자주 안나가봐서 잘 모르는데 외국에서도 야생동물에게 저렇게 먹이를 던져주는게 가능한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