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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부산·울산·대구·경상

[울산울주]국내 최대의 전통민속옹기마을, 외고산

by 柔淡 2010. 4. 7.

언양성당을 둘러보고 다음으로 찾은 곳은 작년에도 왔었던 외고산 옹기마을이다.

작년에 세계옹기문화 엑스포를 계획했다가 신종플루때문에 취소를 했던 아픈 사연이 있는곳이다.

 

온양읍 고산리에 위치한 옹기마을은 전국 최대의 민속 옹기마을이다.

1950년대까지만 해도 30여 가구가 모여 살았으며, 생활이 어려운 마을이었다.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부산에 많은 피난민이 모여들면서 옹기수요가 많이 필요했다.

마침 경상북도 영덕에서 옹기공장을 하고 있던 한국 칸가마(노부리가마)의 창시자이고, 옹기장인인 허덕만씨가 부산이 가까운 곳을 찾다가

이곳에 와서 땅을 얻어, 공장을 짓고 가마를 만들어 옹기를 굽기 시작했다. 이때가 1957년이다. 보리고개로 어려운 시기라 옹기를 배우려고

하는 사람과 각지의 도공들이 몰려와 급속도로 마을이 성장했다.

이때는 옹기를 남창역을 통해 서울로 실어 올리기도 하고 미국 등 외국에도 수출했다. 마을이 점점 번창하자 1970년대 고산리에서 외고산으로

분동(分洞), 주민의 세대수가 200여 세대가 넘었다. 그 후 산업화가 되면서 플라스틱 용기가 생기면서 옹기 수요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 마을 창시자 허덕만씨가 작고하고 그 제자들이 하나하나 공장을 일으켜 현재의 한국 최고의 옹기마을을 만들었다.

 

옹기를 만들려면 세가지 조건이 맞아야 한다. 좋은 흙, 옹기를 구울수 있는 땔깜, 그리고 만든 옹기를 팔수있는 시장이 그것이다.

이마을은 좋은 흙이 있고, 과거에는 나무도 많아서 땔깜도 충분했으며 젓갈이나 장 항아리용으로 사용되는 옹기를 대량으로

필요로 하는 부산이 가가워 그 세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했던 곳이다.

 

 작년에 옹기문화 엑스포를 위해 짓고 있던 옹기문화관이 완공되어 손님을 맞고 있었다.

시간이 없어 안에 들어가 보지 못한게 못내 아쉽다.

 담장과 밭뚝도 특색있게 옹기로 꾸며놨다.

 집집마다 지붕위에도 옹기작품이

 

 

 

 통가마

 

 

 

 

 

 옹기문화관 앞에 장식된 옹기들

 

 

 

 

 마을전경

 

 세계 최대의 옹기를 만들다 실패한 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