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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부산·울산·대구·경상

[울산울주]뭐라고? 세계 최대의 옹기가 울산에서 만들어지고 있다고?

by 柔淡 2010. 4. 7.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세계 최대의 옹기를 만들기 위해 4전5기중인 신일성 장인의 작업실을

방문한 것이었다.

 

우리가 방문한 이틀후인 4월5일 인터넷 신문 뉴시스의 기사를 참고해 보면

신 장인은 지난해까지 모두 4차례나 옹기 제작에 실패했다. 하루에도 수 많은 옹기를 빚고 있지만 유독 실패하고 있는 옹기는 다름아닌

높이가 2m40㎝에 이르는 세계 최대 옹기.
신 장인이 이 같은 세계 최대 옹기를 만들고자 한 것은 10월 울산에서 열리는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를 알리기 위해서다.

보통 흙을 다지고 난 뒤 물레에서 성형하고, 유약을 바른 뒤 20여 일 간의 건조 과정과 가마 입고, 굽기를 거쳐 완성되는 일련의 과정이

세계최대 옹기제작엔 미세한 차이를 보였다.
몇 차례의 실패를 통해 제작 과정 하나하나 손질을 한 다섯번 째 옹기는 현재 날옹기(유약을 바른 상태) 형태로 랩에 둘러쌓여 있다.

랩은 건조 과정을 최대한 늦추기 위한 것. 신 장인은 매일 옹기의 상태를 점검하며 가마 입고 시간을 조율하고 있다.

이번에 도전하는 옹기는 높이2m40㎝에 지름은 1m80㎝로 흙만 1t 가량이 들어갔다.
앞으로 남은 일정은 건조와 가마 입고, 굽기 과정. 다음달 말 가량이면 성패가 판가름된다.

신 장인은 "사실 어렵다. 한계를 초월한 것이지만 최선을 다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옹기를 만든다. 정성을 들이다보면 언젠가는 성공할 것"

이라며 조급해 하지 않는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이번 옹기제작이 성공하면 한국기록원과 영국 기네스협회에 '세계 최대 옹기'로 등록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최대의 옹기도 신 장인이 지난 2006년 만든 옹기 2개로 높이가 2m에 이른다.

날옹기 마무리 작업중인 신일성 장인 

 

 

 옹기를 만들기 시작한지 53년째라는 신일성 장인께 몇가지 여쭤봤다.

어떤흙을 사용하나요? 울산에서 나는 흙을 주로 사용하는데 이건 점성을 높이기위해 고령토를 조금더 많이 넣었다.

흙은 얼마나 들어가나요? 약 1.5t 정도 들어간다.

완성되면 용량은 얼마나 될까요? 약 400L 정도 될것 같다. 보통 된장이나 막거리를 담는 큰 옹기가 160~200L 들어가니 두배정도 된다.

만드시는데 어려움은 없나요? 이번이 다섯번째 인데 오로지 50여년간 만들어본 경험으로 제작하는 것이다. 아랫부분은 전체 하중을 지탱하기 위해

                                        두껍게, 중간부분은 얇게, 다시 윗부분은 두껍게 만들고 있다. 천천히 마르게 하기 위해 랩을 감았고

                                        옹기를 구울때 불의 강약 조절도 중요하다. 

 

 이번이 다섯번째로 만드는 거이니 만큼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만들어 놓은 날옹기를 바라보는 장인의 표정에는 조심스러움과

옹기에 대한 사랑이 교차한다.

 

 

 

참고로 작년에 세번째로 만들고 있던 날옹기와 굽다가 실패한 모습을 담아봤다.

 

09 년 7월중순 세번째로 만들고 있던 날옹기 

 

 굽다가 실패해서 옹기문화관 입구에 전시해 놓은 옹기


 작년에 계획했다 신종플루때문에 취소됐던 울산 세계옹기문화엑스포가 올해 9.30일 부터 10월 24일까지 2010 울산 세계옹기문화엑스포로

다시 열린다. 이를 기념하고 세게여러나라에 알리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세계 최대의 옹기를 제작하고 기네스북에 등재를 추진중인 것이다.

 

몇번의 실패에도 글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다섯번째 시도를 하고 있는 신일성 장인의 작품이 꼭 성공해서 기네스북에 세게 최대의 옹기로

등재되고, 올가을 울산 외고산 옹기마을 일원에서 열리는 "2010 울산 세계옹기문화엑스포가" 성공적인 행사기 되기를 마음속 깊이 기원한다.